한국에 진출해 있는 외국 연구개발(R&D)센터가 국내기업 역량 강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2일 ‘글로벌 R&D센터의 유치와 활용 전략’ 보고서에서 “우리나라는 중국의 750개보다 많은 900개에 가까운 R&D센터를 유치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완제품 개발보다는 국내 대기업에 부품·소재 공급을 지원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에 실익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R&D센터의 연구대상 품목은 △소재(24개·31.6%) △부품(38개·50.0%) 등이 전체의 80%를 넘었으며 완제품인 △산업재(8개·10.5%) △일반소비재(5개·6.6%) 등은 매우 적었다.
보고서는 “글로벌 기업은 대만 시장에는 중소기업의 신속한 개발능력을 활용하기 위해 진출하고, 중국 시장은 12억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일반 소비시장을 노리고 진출한다”며 우리나라와의 극명한 차이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외국 R&D센터 유치를 ‘양’보다는 ‘질’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글로벌 R&D센터의 진출 요인을 확인하고 그에 맞는 조건을 제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대기업 수요와 한국의 우수 인력자원 및 테스트베드 기능 등을 지렛대로 활용하고 △유치와 동시에 파급효과를 극대화하는 활용전략 수립 △민·관·학·연 합동의 유치 및 활용 전략 수립 등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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