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들이 차세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인 지그비(ZigBee) 장비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무선네트워크·오소트론·누리텔레콤 등 무선네트워크 업체들은 지그비인증플랫폼(ZCP)과 텔렉(TELEC) 등 지그비 관련 국제인증을 잇달아 획득하며 본격적인 수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특히 국제전기전자학회(IEEE)를 통한 지그비 표준화 과정에서 국내 기술이 특정 분야의 국제표준으로 채택될 예정이어서 기술 로열티 수입도 기대된다.
이경국 오소트론 사장은 “우리가 개발한 지그비 보완기술이 새로운 IEEE 국제표준기술(IEEE802.154a)로 채택될 것이 확실시된다”라며 “상용화에 대비, 지그비를 포함한 차세대 무선사설망(WPAN) 관련 각종 특허 및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소토론은 레이더에 사용하던 첩(Chirp) 신호 변조 기술을 활용하여 회로 복잡도와 전력 소모가 낮고 전파간섭에 강한 독창적인 기술을 개발, IEEE에 국제 표준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 기술은 지난해 연말 승인 표결(Letter Ballot)을 통과한 데 이어 현재 최종 보완 절차를 진행중이며 조만간 IEEE 국제 표준으로 공인될 전망이다.
한국무선네트워크(코윈·대표 김종현)는 지그비얼라이언스가 제공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지그비 인증인 ZCP를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ZCP(ZigBee Compliant Platform)는 세계적으로도 인증기업이 10여개에 불과하며 인증받은 칩과 스택을 사용해야만 제품에 지그비 로고를 사용할 수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영국 반도체 기업 제닉을 통해 지그비 싱글 칩 스택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라며 “특히 ZCP 인증 획득으로 국산 지그비 스택을 채용한 제품도 정식 지그비 로고를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외산 모듈에 대한 수입 대체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도 최근 주요 수출 대상국인 미국·유럽·일본에서 요구하는 국제규격 인증을 잇달아 획득하고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준비중이다. 특히 원격검침용 지그비 모듈에 대한 일본 무선통신 품질인증(TELEC)을 획득하는 는 등 지그비 원격검침기에 대한 해외인증 작업을 완료하고 올해부터 해외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지그비 솔루션 업계는 “올해 지그비 칩 가격이 1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실질적인 시장이 형성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국내에도 신도시 공동 주택을 중심으로 홈네트워크·공장자동화·헬스케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그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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