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에어컨 시장 규모가 커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화인텍센추리·신성엔지니어링 등 시스템 에어컨 관련 업체들이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으나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업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몸값을 불문하고 실력있는 엔지니어라면 얼마든지 영입하겠다’는 업체도 상당수일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 최근의 실업난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올해 시스템 에어컨 글로벌 마케팅을 담당하는 전담팀(CAC팀)을 신설한 LG전자는 현재 CAC팀 인원 수준인 30여명을 추가 채용할 계획이다.
시스템 엔지니어, 해외 영업, 해외 현지법인 기술교육 등 전체적으로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아래 외부 추천을 받아 충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력이 모자라 발만 구르고 있다. 이와 별도로 LG전자는 1100명선인 에어컨(시스템 에어컨 포함) R&D 인력을 2008년까지 2000명으로 늘리는 한편, 에어컨 매출의 10%를 R&D 분야에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화인텍센추리도 지난해 센추리 출신 엔지니어를 흡수, 전체 인원의 15%선인 80명 정도가 R&D부문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올해도 꾸준히 에어컨 관련 엔지니어를 보강해 현 수준 이상으로 R&D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히다찌 시스템 에어컨 국내 수입원인 신성엔지니어링도 영업, 시스템 설계, 생산관리 등 전 분야에 대해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외부 대리점이나 직영점 모집을 통해 ‘손’을 늘리는 것까지 감안하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린나이코리아, 에프에이씨시스템, 템피아 등 시스템 에어컨에 발을 담그고 있는 업체 대부분이 대리점을 모집중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스템 에어컨 업계에 인력난이 수면 위로 부상한 것은 시장 수요는 늘어나는 대신, 건축 설비, 시스템 설계, 자동제어, 전기기술을 모두 갖춘 전문가들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시스템 에어컨 시장은 지난해 7000∼8000억원의 2배 수준인 1조5000억원 규모로 예상될 정도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나 시스템 에어컨은 제품 자체 성능 못지 않게 설계 기술이 중요하지만, 국내에 이를 포괄할 수 있는 전문가들이 부족한 것도 한 가지 이유다.
에프에이씨시스템 김민기 사장은 “시스템 에어컨은 단순히 냉동기 용량이 얼마라기보다는 각 공간에 맞춰 실내기 타입이나 배선 설계, 인테리어 설계, 자동제어, 전기기술 등 전체적인 설계기술이 중요하다”며 “국내 업력이 짧은 만큼 이를 아우를 수 있는 전문가들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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