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기업은 남성 기업에 비해 e비즈니스를 고객지원에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주문·지불·다운로드 등의 직접적인 e비즈 활용에는 다소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 기업은 인터넷 사용시 기술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지속적인 교육과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숙명여대 아태여성정보통신원(원장 김교정)이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홍콩·일본·중국·인도네시아 등 APEC 11개국 935개 남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발간한 ‘APEC 여성기업 및 e비즈니스 백서에 따르면 APEC 여성 기업은 대체로 인터넷과 e비즈니스 활용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활용수준에서는 남성기업에 다소 뒤처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APEC 여성기업의 인터넷 접속률은 80%에 이르렀으며 인터넷 접속방법은 인도네시아·필리핀을 제외하고 모두 초고속 접속으로 나타나 인터넷 기반을 충실히 활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인터넷 도구 활용에서는 e메일이 국가별로 80∼90%를 차지했으며 정보검색 활용은 e메일에 비해 10∼20%P 가량 낮게 조사됐다.
또한 여성 CEO의 60∼70%가 e비즈니스를 고객획득과 고객유지를 위해 활용하고 있는 데 반해 주문·견적·지불에서는 활용도가 40∼50%대로 낮았다. 즉 e비즈니스를 직접적인 수익창출 수단으로 이용하기보다는 고객지원이라는 간적접이고 장기적인 비즈니스 툴로 활용하는 성향을 보였다. 이와 함께 여성기업은 남성기업에 비해 인터넷 활용 투자계획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았으며 인터넷 사용시 기술습득의 어려움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아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교정 아태여성정보통신원 원장은 “이번 백서발간을 통해 APEC 지역 여성기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향후 과제를 도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디지털경제 시대에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여성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라도 여성 e비즈니스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전환과 교육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태여성정보통신원은 23일 ‘APEC 여성기업 및 e비즈니스 백서’ 발간을 기념해 숙명여대 백주년기념관에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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