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인 기업 내부 데이터 활용이 기업의 핵심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기업들이 기존 산재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통합하고 이를 관리할 수 있는 데이터통합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데이터통합(DI:Data Integration)이란 데이터 품질관리, 데이터 추출 및 가공·적재(ETL), 메타데이터 관리 등을 포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의 필요성은 많이 거론돼왔지만 아직까지는 극히 미미한 형태로 데이터웨어하우스(DW)나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의 정보계성 시스템 구축의 한 부분 요소로서만 발전해왔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DI라고 하면 ETL 정도 역할로 이해되는 부분이 많다. 실제 IT 트렌드 측면에서도 DW, 전사자원관리(ERP), 공급망관리(SCM), 고객관계관리(CRM) 등 많은 솔루션이 새로운 비즈니스 분야에 중심을 두고 추진됐다. 반면 해당 비즈니스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 부분은 소홀히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실시간기업(RTE) 등은 데이터 흐름을 현실화하는 데 중점을 둘 정도로 DI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나 정보를 얼마만큼 현실화하느냐 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트렌드며, 이러한 데이터의 현실화를 위한 기술적인 요소가 대두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DI 시장의 구성 요소를 몇 가지로 구분해 필요성을 알아보자. 먼저 ETL 영역이다. DW나 BI, 균형성과관리(BSC) 등의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운용계에서 정보계로의 데이터 전이는 필수적인 요소다. 이러한 전이를 위한 ETL 작업은 시스템 성공요소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둘째,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이전)이다. 최근 금융산업에서는 대단위 인수합병(M&A)이 이뤄지고 있다. 많은 기업이 차세대 시스템이나 리호스팅(re-hosting)과 같은 대단위 프로젝트를 수행해 기존 시스템에서 신 시스템으로 전환이 필요한 경우도 많이 발생한다. 이에 시스템뿐만 아니라 데이터 전환을 위한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또한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분야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터 마이그레이션은 단 한번만 이루어지는 작업이지만 중요성은 신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작업이다. 이러한 마이그레이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3∼4일에 수행하는 마이그레이션 작업을 위해 수십 명의 기술자가 몇 개월 동안 계획하고 준비한다. 반복적인 테스트도 진행한다. 최근 들어 이러한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무정지 마이그레이션의 요구 사항도 증대되고 있다.
메타데이터 관리도 중요하다. 메타데이터라는 것은 실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돼 있는 정보가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구성하고 있는 테이블 이나 칼럼·계산식·룰·매핑 정보 등의 내용이다. 시스템 구성이 단순하거나 연계되는 시스템이 없다면 문제 발생 가능성이 미미하다. 그러나 시스템 간 연계가 복잡해질수록 중요도가 증가하게 된다.
메타데이터 관리는 이러한 기업 내 모든 메타 정보를 하나의 레퍼지토리에 저장해 관리·분석을 수행, 각각의 표준화에 대한 분석 및 연관 관계 분석이 가능하도록 한다. 누구나 어떠한 변경에 대해 연결성을 이해하고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DI는 기업 내 중심에서 모든 시스템 간 통합을 담당, 어떠한 환경의 구성이든 하나의 시스템과 연관 관계만 구성하면 원하는 모든 자료를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 통합 요구사항은 계속 나타나게 될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그것이 또 다른 분야로 발전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마도 DI는 모든 시스템이 하나의 시스템 내에 구성되기 전까지는 계속적으로 요구사항이 발생할 것이고 복잡한 환경으로 구성될수록 더욱 중요한 분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다.
◆이영수 인포매티카코리아 사장 slee@infomati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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