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올해 말 선보일 차세대 윈도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에서 강화된 스파이웨어 차단 기능을 제공한다고 C넷이 보도했다.
오스틴 윌슨 MS 윈도 클라이언트 그룹 이사는 “윈도 비스타에는 스파이웨어에 대한 3단계 보호장치가 마련돼 있다”며 “윈도 비스타만으로 스파이웨어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비스타를 통해 스파이웨어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윈도 비스타는 윈도 XP와 달리 기본 설정에서 사용자 이용권한을 축소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애플리케이션 설치 등을 수행하려면 사용자가 이에 필요한 ‘운영자’ 권한을 요청해야 한다. 2단계로 MS는 비스타에 포함되는 웹 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 7(IE 7)에서도 임시 파일 폴더 이외의 공간에서 허락받지 않은 데이터 작성을 중단시켜 악성 코드가 은밀하게 설치될 수 없게 할 계획이다. 3단계에서는 윈도 비스타에 포함된 안티 스파이웨어 ‘윈도 디펜더’가 악의적인 코드를 제거한다.
그러나 MS의 이 같은 계획은 윈도 비스타를 구입하려는 이들에겐 좋은 소식이지만 안티 스파이웨어 SW 업체들에겐 타격이 될 수 있다.
시장 조사 업체 IDC에 따르면 안티 스파이웨어 시장은 지난 2004년 9700만달러 규모였고 올초까지 240% 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윈도 비스타에서 스파이웨어 차단 기능을 제공하면 웹루트 소프트웨어(Webroot Software)와 선벨트 소프트웨어(Sunbelt Software) 등 안티 스파이웨어 전문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모니터 화면에 팝업 광고로 나타나거나 PC에 몰래 숨어드는 스파이웨어가 전체 PC의 3분의 1 이상에 설치됐을 것을 것으로 추정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올해 초 기업의 80%가 바이러스·웜·트로이목마에 이어 스파이웨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MS는 일반 소비자용 안티 바이러스 제품인 ‘윈도 라이브 원케어(Windows Live OneCare)’와 기업용 안티 바이러스 제품인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이언트 프로텍션(Microsoft Client Protection)’ 출시를 준비 중이다.
분석가들은 일반 소비자와 소기업들은 윈도 비스타와 MS의 안티 바이러스 제품에 눈을 돌리겠지만, 대기업들은 시만텍·맥아피·트렌드 마이크로 등 기존 안티 바이러스 업체 제품을 계속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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