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일본의 미즈호 증권이 대규모 주문 실수로 270억엔의 손실을 기록하며 시장을 일대 혼란에 빠뜨리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이는 지난해 일본 증시에서 빈번하게 발생했던 주문 실수의 일부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금융청(FSA)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222개 증권사 중 89%에 달하는 198개사가 지난 해 주문 실수를 낸 바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잘못된 주문은 무려 1만4318건수로 지난해 전체 거래의 0.0026%에 해당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미즈호 증권의 한 직원이 제이콤(J-COM) 주식에 대해 대규모 주문 실수를 저지른 것인데 당시 ‘1주당 61만엔 이상으로 팔아 달라’는 고객의 주문을 ‘61만주를 1엔에 팔겠다’고 잘못 입력해, 270억엔 상당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서도 주문 실수는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닛코씨티그룹이 ‘일본제지그룹’ 매수 주문을 잘못 내 시장을 뒤흔들었으며 다이와증권SMBC도 한 주식의 이름을 잘못 입력하는 실수를 저질렀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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