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4명은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신뢰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CEO에 대한 신뢰도는 벤처기업(43.3%)과 대기업(40.8%)에 비해 중소기업(34.5%)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 현저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온라인 리크루팅 업체 잡코리아(http://www.jobkorea.co.kr)가 최근 국내외 기업에 재직중인 직장인 155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장인 의식 조사’ 결과 직장인 43.1%가 ‘현재 재직중인 회사의 경영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39.0%는 ‘경영자를 신뢰한다’고 답했다.
이 같은 결과는 기업 규모와 성별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었는데 기업 규모와 형태별로는 벤처기업(43.3%)에 재직중인 직장인이 CEO에 대해 가장 높은 신뢰감을 보였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로 CEO와의 커뮤니케이션 기회가 많은 벤처기업 직장인은 그만큼 경영자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대기업(40.8%), 중소기업(34.5%) 순으로 조사됐다.
또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45.9%)이 남성 직장인(41.9%)보다 CEO를 더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들은 CEO를 신뢰하지 않는 이유로 △직원들과의 약속(연봉 인상, 근무환경·조건 개선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45.2%) △도덕성 결핍(15.4%) △리더십 역량 부족(12.7%) △사업가적 자질 부족(9.8%) △인간적인 매력 부족(6.4%) △글로벌 경쟁력 부족(5.9%) 등을 꼽았다.
한편 직장인을 대상으로 ‘현재의 직장에서 미래 비전이 보이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 47.3%가 ‘미래 비전이 보인다’고 답했고, 30.6%의 직장인은 ‘미래 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는 업종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
업종별로는 IT·정보통신(57.0%)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샐러리맨이 ‘현재의 직장에서 미래 비전이 보인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기계·철강·자동차(52.8%) △전기·전자(50.4%) △금융업(47.1%) △건설·시멘트(42.9%) 순이었다.
이에 비해 식품·음료업(71.4%), 유통·서비스업(50.8%) 등의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은 ‘현 직장에서의 미래 전망’에 대해 다소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기업 경영자의 신뢰경영은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중요한 요소”라며 “지금 당장은 최고 기업이 아닐지라도 경영자와 조직원 간 신뢰가 넘치는 기업은 그 어떤 기업보다 일류기업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사장은 “상호존중과 신뢰의 분위기가 형성될 때 직원들은 직장에서 더 강한 비전을 품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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