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다음이 지난 2002년 세계최초로 시행하다가 3년만인 지난해 6월에 새로운 인터넷프로토콜(IP)등록제로 전환했던 온라인우표제도입을 둘러싸고 미국 사회가 시끄럽다. 미국 AOL이 이달부터 도입하려던 온라인 우표제가 네티즌과 공익단체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량의 이메일 발송에 일정 금액을 부과하는 AOL의 온라인 우표제도 도입에 대해 인터넷 중립성을 해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날로 높아지면서 반발에 가세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AOL과 야후 두 업체는 스팸메일을 줄이기 위해 안전하고 합법적 메일임을 보증하는 대신 메일 발송업체에 건당 최대 1센트의 요금(온라인 우표)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온라인 우표를 붙인 메일은 스팸 필터를 거치지 않고 바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방식이다.
야후는 일단 유료 이메일 서비스를 테스트하면서 여론의 추이를 살피고 있다. 반면 AOL은 이달 중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겠다며 가장 적극적인 입장이다.
하지만 AOL에 대한 비판 여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온라인 우표제도의 실시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특히 이메일을 사용하는 공익단체들의 반발이 거세다.
현재까지 무브온(MoveOn.org)과 전자프론티어 재단(EFF) 등 500여 공익단체들이 온라인 우표제는 인터넷을 이원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AOL측에 반대의사를 발표했다.
대부분 공익단체들은 그동안 공짜로 사용해 온 이메일 서비스에 온라인 우표제가 도입될 경우 재정적 부담과 함께 온라인 활동의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 암협회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우표를 안붙였다는 이유로 보건, 정치, 종교 등 공익단체의 이메일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서는 곤란하다”면서 AOL의 온라인 우표제는 인터넷 서비스의 빈부격차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AOL은 스팸메일의 감소를 위해 온라인 우표제도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스팸메일 발송업자가 유료메일 서비스를 악용할 경우 대처할 방법이 없다는 지적에는 입을 다물고 있다. 또 유료 이메일 고객에게 어떻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지도 숙제로 남아있다. AOL이 온라인 우표라는 판도라의 상자를 과연 열어제낄지 전세계 포털 업체들이 주목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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