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소식]

‘몽상가’는 부활했지만 ‘황제’는 좌절해야했다. 프로토스의 자존심, 몽상가 강민이 3일 열린 K·SWISS배 듀얼토너먼트 2R에서 2연승으로 통산 4번째이자 무려 6시즌만에 온게임넷 스타리그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반면 테란의 황제 임요환은 강민, 안기효 두 프로토스 유저에게 연패하며, 통산 14번째 스타리그 진출의 꿈을 접어야했다.

강민의 스타리그 진출은 극적이었다. 1차전에서 안석열을 잡은 강민은 임요환과의 승자전에서 본진과 앞마당이 날아가는 혈전을 벌였지만, 지속적인 게릴라전술을 바탕으로 GG를 받아내며 1년 8개월여만에 스타리그에 복귀했다. 지난 듀얼1R 최종 결승전에서 16살 신예 염보성에게 패하며 4번시드를 놓친 한을 푸는 동시에 양대 메이저리그 복귀라는 보너스까지 받았다.

스타리그 최다 진출 기록 보유자인 임요환은 천적인 강민의 벽에 막혀 다시한번 듀얼1R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가지 위안거리는 4일 일산에서 열린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에서 애제자 최연성이 투신 박성준을 물리치고 2회 우승자 반열에 올랐다는 점. 그러나, 차기 스타리그 진출에 실패한 임요환으로선 골드마우스 경쟁자인 최연성과 박성준의 대결을 멀리서 애타게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렸다.

이중배기자최연성이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김신배)가 선정하는 3월 스타크래프트 부문 프로게이머 공인랭킹에서 12개 월만에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는 2005년 2월 박성준의 ‘아이옵스 스타리그’ 결승 점수가 차감된데다 ‘SKY 프로리그 2005 그랜드파이널’에서 최연성의 활약한 결과다.

최연성은 특히 4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박성준을 꺾고 결승에 오름에 따라 앞으로 상당기간 1위자리를 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종족별로 살펴보면 30위권 내에 저그가 12명으로 각각 9명씩을 포진시킨 테란과 프로토스에 비해 많았다. 협회 경기국 이재형 차장은“개정된 랭킹 산정 방법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둬야만 높은 랭킹포인트를 취득할 수 있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향후 높은 순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단체전과 개인전에서 고른 활약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근기자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