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모바일 시장도 노린다

 그래픽 SW 시장의 강자 어도비가 모바일 시장을 노리고 있다.

샨타누 나라옌 어도비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9일(현지 시각) 고객사 방문차 들른 핀란드에서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를 갖고 자사가 주요 제품들을 휴대폰 업체에 판매함으로써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도비는 문서 인식 SW ‘애크러뱃’과 그래픽 SW ‘포토숍’으로 유명한 업체로, 지난해 12월 플래시 애니메이션 SW로 유명한 매크로미디어를 34억달러에 인수했다.

그는 어도비가 매크로미디어를 인수한 후 자사 제품을 휴대폰 제조업체 및 통신 사업자에 판매해 휴대폰 시장에서 침투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플래시와 애크러뱃 리더는 현재 대부분의 고급형 휴대폰에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어도비는 이 제품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휴대폰에서도 사용되게 하겠다는 목표다.

나라옌 사장은 “휴대폰과 모바일 기기들이 늘어남에 따라 플래시와 애크러뱃이 탑재되는 비율도 늘어나겠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하다. 중국과 인도에는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해 PC를 사용하지 않을 사람들이 1억명이나 있다. 나는 기회가 엄청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도비의 매크로미디어 인수는 출판업자와 광고주 및 일반 웹 사용자들이 전자 문서를 만들고 배포하는 방법과 관련해 자사의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다.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어도비가 문서와 사진 및 그래픽 등을 편집하고 배포하는 데 강점이 있는 반면 매크로미디어는 웹 그래픽과 광고를 만드는 애니메이션 도구 분야의 리더라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매우 적합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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