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곡을 MP3P로 전송시키는 제품, 캠코더 영상을 DVD로 즉시 연결시켜주는 캠코더….
그동안 PC와 연결시켜야만 할 수 있었던 음향작업 과정을 없앤 디지털음향·영상(AV)기기 제품들이 일본업체들에 의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일본의 음향·영상(AV)기기 업계가 애플의 아이팟 공세에 맞서 ‘탈(脫)PC 의존형’ 디지털 가전기기를 잇따라 선보이며 대공세에 돌입했다.
최근 일본빅터(JVC)·소니·마쓰시타전기산업 등 대형 AV업체들은 PC가 필요없는 디지털캠코더, 콤보 오디오 등을 출시해 아이팟과의 정면 승부를 피하면서 신시장 개척에 나섰다.
닛케이산교신문은 ‘탈 PC의존형 디지털기기 개발의 관건인 관련 소프트웨어(SW) 개발력에서 애플을 넘어서는 노하우를 가진 일 업체들의 개발력이 이러한 제품 개발 분위기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PC없이 DVD에 직송=대표적인 제품으로 JVC의 디지털 캠코더 ‘E베리오(Everio)’가 꼽힌다.
이 제품은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기록형으로 PC의 도움이 전혀 필요없다. DVD 20장 분의 장시간 촬영이 가능하며 최종적으로 영상을 DVD에 구워 보존한다. 지금까지의 캠코더는 영상을 DVD에 전송하기 위해서는 DVD구동장치(드라이브)가 딸린 PC가 필요했지만 JVC는 캠코더 전용 소형 드라이브를 개발, E베리오에 내장시켰다. 따라서 캠코더와 연결만 하면 즉시 HDD 정보를 DVD로 옮길 수 있다. 또한 카메라를 DVD 리코더에 접속하면 정보 복제도 가능하다.
◇CD곡을 MP3P로=콤보오디오 시장에도 탈 PC 바람이 거세다.
소니의 ‘네트주크’나 마쓰시타전기의 ‘D-독(D-dock)’ 등이 그 대표 기종들이다. CD에 저장된 음악을 MP3 플레이어에 전송, 집 밖에서도 들고 다닐 수 있다.
특히 네트주크는 인터넷에서 음악을 선별해 저장한다. PC 없이도 음악을 즉시 살 수 있다는 점이 애플의 전송 서비스와 다르다. 또 라디오에서 방송한 음악 정보를 전송해줘 마음에 드는 곡을 인터넷에서 구입할 수도 있다.
현재 소니나 마쓰시타전기의 제품과 같이 HDD 내장형 제품은 전체 콤포넌트오디오 시장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 연말엔 20%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소니는 인터넷에 연결한 콤보를 ‘음악 서버화’해 애플에 대항하고 정착시킨다는 ‘신 오디오 전략’을 최근 발표한 바 있다.
◇편의성 강조한 SW로 소비자 잡아라=이처럼 디지털 가전시장에서는 당분간 PC 의존형 제품과 탈 PC 제품이 공생할 것으로 보이나 결론적으로 두 제품군의 장·단점을 살펴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심리에 시장 성숙 여부가 갈릴 전망이다.
현재 두 제품군의 공통된 과제는 ‘보다 다루기 쉬운 기기’ 만들기다. 그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바로 ‘SW’인데 탈 PC 제품의 경우 더욱더 SW 개발력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일본 업체들은 “PC와 상관없이 단독으로 작동되는 디지털기기 제조 기술력에서는 우리가 단연 앞선다”며 “탈 PC 디지털가전시장에서 애플이 비집고 들어올 틈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