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서버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거둔 실적을 바탕으로 공격 경영에 나서는 등 주춤했던 서버 사업을 크게 강화한다. 80년대 중반부터 서버 사업을 시작한 삼성은 90년 중반 시장점유율 25% 대로 시장 수위를 기록한 적이 있지만 IMF 이후 한계 사업으로 몰리면서 서버 부문이 한동안 주춤했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은 9일 올해 전체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달성해 서버 대표 브랜드로 삼성의 이미지를 국내외에 알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단순 하드웨어 판매에 그치지 않고 삼성의 디지털 솔루션 센터 등과 연계해 애플리케이션에 기반한 특화 상품을 개발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지난해 3분기부터 x86 범용 서버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상승해 HP·IBM에 이어 10% 대의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델과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였다.
이인호 삼성전자 컴퓨터시스템사업부 상무는 “이미 80년대 초반부터 삼성은 컴퓨팅 분야의 핵심으로 서버 사업을 시작할 정도로 관심이 커 축적된 서버 노하우와 기술력은 어떤 기업에도 뒤지지 않는다”며 “본사 차원에서도 서버 사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어 올해는 서버 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격 경영을 기치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5%포인트 정도 상승한 15% 정도의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후년 경에는 서버시장 수위도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삼성은 이를 위해 외산 벤더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는 전용 솔루션을 기반으로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기로 했다. 또 전략적으로 리눅스 운용체계(OS)를 탑재한 제품 라인업을 늘리는 등 공개 소프트웨어 기반 제품 판매와 기술 지원·서비스를 대폭 강화한다.
이미 이의 일환으로 도서관 시장을 겨냥한 틈새 서버를 출시한 데 이어 PC방 사업자의 컴퓨터 관리와 매장 관리를 위한 맞춤형 특화 서버도 선보였다. 특히 PC방용 서버는 기획 단계부터 PC방 운영자의 요구를 취합해 개발한 맞춤형 PC방 관리전문 서버로, 요금부과 기능은 물론 여러가지 기능의 관리 소프트웨어와 같은 PC방 관리를 위한 패키지로 꾸며져 있다.
또 지난달에는 공개 소프트웨어 ‘부요 리눅스’를 개선해 이를 기본으로 탑재한 ‘삼성 스마트 서버’도 내놓았다. 이어 상반기 중에 부요뿐 아니라 아시아눅스와 레드햇 리눅스도 지원하는 제품을 내놓고 서버팀 내에 구성된 ‘리눅스 기술전담반’도 크게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 측은 “올해 서버 사업 중 역점 분야의 하나는 리눅스”라며 “제품뿐 아니라 기술 지원을 강화해 리눅스 서버의 매출 비중을 전체 서버 매출의 3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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