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업체들 해외 수주 `쾌조`

 IT서비스 업체들이 올들어 해외에서 크고 작은 시스템통합(SI) 사업권을 잇따라 획득, 수출부문에서 등 쾌조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LG CNS·쌍용정보통신 등 대형 및 중견업체들은 중국을 비롯, 인도네시아·카타르 등 해외 곳곳에서 기술력으로 외국 유수 기업과 맞대응, 사회간접자본(SOC)·금융·스포츠 등 분야에서 승전보를 올리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인)는 중국 베이징시가 추진중인 지하철 10호선 자동운임징수(AFC)시스템 예비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이르면 금주중에 200억원 이상의 수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고, 베이징 지하철 10호선 AFC 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해 외국 유수기업 및 컨소시엄들과 경쟁을 벌였으며 이번 사업 수주로 당당히 기술력을 입증받았다.

 삼성SDS측은 “예전 해외 수주 건과 달리 베이징 지하철 10호선 AFC 사업을 단독 수주함으로써 중국 지하철 AFC 시장에서 브랜드 및 기술력 인지도가 높아진 것으로 판단, 중국 SOC 분야의 SI시장 점유율 확대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최근 현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중국 베이징 지하철 1·2호선과 바통셴(八通線)의 AFC를 수주한 데 이어 조만간 약 260억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경찰청 범죄정보센터 구축 사업과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 관계자는 “연초부터 해외사업이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고, 진행중인 해외사업들도 수주전망이 밝아 올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수출로 달성한다는 계획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송완용)은 지난 1월 말께 카타르의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 티케팅 서비스 시스템’ 구축 사업 수행권을 획득, 이를 기반으로 내년 태국 방콕 하계유니버시아드·2010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최근 특화한 스포츠SI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현대정보기술(대표 백원인)은 지난해 베트남·파키스탄 금융 프로젝트 사업 수행을 계기로 현지에서 상반기내 추가적인 SI사업 결실을 거둘 전망이다. 또한 이 회사는 ISP·컨설팅·패키지솔루션 라이선스·SI 등 사업 모델을 다각화해, 동남아 1곳·중동 1곳에서 가시적인 수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서비스 사업은 구조상 내수에 치중하면서 사실상 수출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최근 들어선 각사가 나름대로 특화한 기술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을 공략, 잇따라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올해는 SOC, 금융, 스포츠 등 우리나라 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분에서 높은 수출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정훈·안수민기자@전자신문, jhchoi·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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