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을 배려한 한 외국 기업의 작은 마음 씀씀이가 화제를 낳고 있다. 주인공은 ‘미오(Mio)’ 내비게이터로 국내에 알려진 대만 IT 제조업체인 미오테크놀로지.
이 회사는 최근 자사 내비게이터 사용자에게 새로운 지도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국내 운전자 가운데 7명을 선발, 지난달 중순부터 열흘가량 지도의 정확성, 내비게이터 정상 작동 여부를 검사하는 작업이었는데 미오 측은 이 테스트에 참가한 운전자의 안전 문제를 고려해 이례적으로 자동차 보험을 들어줬던 것이다. 검증되지 않은 내비게이터로 인해 만의 하나 있을지 모를 사고에 대비하고 운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 차원의 조치였다.
참여한 운전자가 7명이고 기간도 10여 일에 불과해 50만원이라는 그다지 큰 비용은 들지 않았지만 미오테크놀로지는 비용 이상의 소득을 거두었다. 미오의 이번 씀씀이가 알려지면서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연말 이 회사는 내비게이터 지도 오류로 불매 운동까지 맛봐야 했지만 지금은 이들에게서 오히려 칭찬을 받고 있다. 불매 운동을 주도했던 네이버 커뮤니티에는 ‘소비자를 생각하는 기업의 마인드가 마음에 든다’거나 ‘이런 기업이라면 외국 기업이라도 주변에 권유할 수 있겠다’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미오테크놀로지 측은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처음부터 만족을 드리지 못하고 고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전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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