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2세대 CEO 3인 `성공적인 안착`

지난해 정보보호 업계에 첫발을 내디뎠던 2세대 CEO들이 첫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성공적 안착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선 시큐아이닷컴 사장과 박재모 인포섹 사장, 김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등은 지난해 2, 3월 새로운 CEO로 부임해 지난 1년간 각자의 회사를 정상 궤도로 올려놓았다.

이들 CEO는 1세대 대표이사의 뒤를 이은 전문 경영인 출신의 관리형 CEO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기술 개발과 회사 설립에 주력했던 전임 CEO의 바톤을 이은 이들은 지난 1년 여간 기업의 체계를 갖추고 영업력을 강화하는데 주력했다.

삼성SDS 출신의 김종선 사장은 지난해 2월부터 시큐아이닷컴을 이끌며 1년 만에 적자를 탈피하고 회사를 흑자 구조로 만들었다.

시큐아이닷컴은 지난해 매출 371억원에 경상 이익 21억원을 달성하고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는 450억원 매출에 경상이익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내에 전사자원관리(ERP) 솔루션을 도입해 모든 과정을 체계화했으며, 고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강북에서 강남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도 했다.

SK C&C 사업지원본부장 출신의 박재모 사장도 정보보호컨설팅 분야에서 인포섹을 선두 업체로 이끌었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 박 사장 취임 후 인포섹은 정보보호컨설팅과 관제 시장을 이끄는 선두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인포섹은 지난해 19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30여 명의 컨설턴트 등 인재를 대거 수혈해 정보보호 시스템통합(SI) 및 아웃소싱 1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김철수 안연구소 사장은 이달 17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정보보호 업계의 대표 얼굴이었던 안철수 사장의 뒤를 이은 김 사장은 네트워크 장비형 보안 솔루션과 패치관리시스템(PMS) 등 안티바이러스 솔루션을 이을 차세대 제품을 연이어 출시하는 등 공격적 사업을 펼쳤다. 김 사장의 첫 작품으로 지난해 7월 출시한 ‘트러스가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비롯해 20여 개 기업, 기관, 학교 등에 공급됐으며 40여 개 기업에서 시범 사용 중이다.

안 연구소는 지난해 매출 402억원과 순익 127억원을 기록해 전년(2004년) 보다 각각 27.3%, 20.1% 늘어났다.

김종선 시큐아이닷컴 사장은 “지난 1년 여간 기업 자체 체력을 강화하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만 집중했다”면서 “향후 소프트웨어 업계 마의 고지인 500억원 매출을 돌파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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