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기업]창조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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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창조21 사장· 왼쪽 두번째이 연구원들과 자체 개발한 시스템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환경 친화 제품’이 시스템 업체의 화두로 떠올랐다. 제품을 생산할 때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가 하면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이 잇따라 선보이는 추세다.

지난 2000년 설립한 창조21(대표 박희태)는 기계실과 전산실의 전력 소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는 원천 기술을 가진 업체다. 이 회사가 개발한 친환경 공조 시스템은 전산실 등에서 사용하는 엄청난 양의 전력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박희태 사장은 “서버와 스토리지· 통신 장비 등 각종 전산 장비가 가득한 기계실과 전산실에서 전력 문제는 시스템 업체의 최대 고민 중 하나” 라며 “자체에서 개발한 시스템을 사용하면 전력 소비를 최대 80%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창조 21이 개발한 시스템은 압축기를 이용하는 일반 제품과 달리 차가운 대기 에너지를 이용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프레온 가스가 아닌 물을 냉매로 사용한다. 일정 온도 이하면 차가운 대기 에너지를 이용해 냉각한 물을 이용하고, 일정 온도 이상이면 압축기를 사용해 냉각한 물을 통해 냉방을 한다. 이를 통해 전산실·기계실의 시스템에서 내뿜는 열기를 조정해 실내 내부 온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창조 21에 따르면 일반 냉방기는 압축기가 냉방기 전체 소요 전력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데, 자체에서 개발한 제품을 사용하면 압축기 가동 시간을 현저히 줄여 기존 제품 대비 평균 50%에서 최대 80%까지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다. 이 회사는 이미 이 기술과 관련해 국내외에 5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창조21은 “국내는 IT산업이 발전해 전산실과 기계실·기지국 등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소모량이 상상을 초월한다” 라며 “기존 대비 50% 이상 에너지 절감 효과를 가져와 주요 업체에서 관심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제품은 이미 SK텔레콤에서 외산 제품과 비교 테스트를 실시해 다른 제품에 비해 전력 소비를 약 55% 절감시킨다는 결과를 얻었다. 이는 기지국 한 개 당 연간 최소 300만원 이상의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는 셈이다. 이 회사는 테스트 결과를 국내외에서 인정 받아 주요 통신사업자의 전산실과 기지국에 시스템을 공급하고, 해외에서도 영국·일본 등지에 수출을 눈 앞에 두고 있다.

박희태 사장은 “전기료에 민감한 통신업체, 주요 업체의 전산실, 데이터센터 등을 적극 공략해 자체 기술로 개발한 환경 친화 시스템으로 새 시장을 만들어 가겠다” 고 말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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