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했던 DMB 1세대 기업들이 사업영역 확대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픽스트리·퍼스텔·온타임텍 등 그동안 DMB상용화와 해외 진출에 기여한 주요 기업들이 최근들어 모듈과 단말기 등 DMB 유관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이들 기업은 특히 DMB 표준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관련 핵심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지상파DMB 인코더와 비디오 코덱의 원천기술 보유기업 픽스트리(대표 신재섭)는 차량용 지상파DMB 모듈 개발을 완료하고 내달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PMP용 소형 모듈도 개발할 계획이다. DMB칩 업체와 연계한 코덱 공급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재섭 사장은 “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늦어 인코더 제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모듈 사업은 픽스트리가 보유한 기술과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지상파DMB 모듈 사업 진출을 선언한 퍼스텔(대표 박일근)은 차량 셋톱박스용과 내비게이션 결합형 등 2종류의 모듈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퍼스텔은 세계 최초로 차량용 단말기를 상용화한데 이어 USB형 제품도 처음 개발한 회사다.
모듈 사업 진출은 지상파DMB가 LCD기반의 모든 단말기에 포함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박일근 사장은 “세계 최초의 지상파DMB 단말기 개발 등을 통해 축적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크기와 가격을 획기적으로 줄인 DMB 모듈을 개발했다”며 “모듈 제품은 내수뿐아니라 수출시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상파DMB 인코더 개발업체 온타임텍(대표 황재식)도 USB형 단말기를 선보이며 수신기 시장에 진출했다. 온타임텍은 국내 지상파DMB 방송사에 이어, 중국 베이징과 광둥 등지의 지상파DMB 방송사에도 인코더를 공급했다. 황재식 사장은 “단말기 시장은 진입장벽이 낮다”며 “차량용 등 기존에 경쟁이 치열한 분야 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신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상파DMB 장비업체들이 신규 사업에 나서는 것은 시장 확대가 예상보다 느려 기존 사업만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 활성화가 최우선 과제인 지상파DMB 전국화 정책방안이 하루 빨리 결정돼야 한다”며 “내수가 확대되면 이를 바탕으로 좀 더 안정적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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