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가 자사에 대한 반독점 심사에서 경쟁사들과 공모했다고 주장했다.
MS가 1일(현지시각) EC가 자사의 경쟁사들과 비밀스런 협력을 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변호권을 침해하고 있는 내용의 14쪽짜리 문서를 EC에 제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이 3일 보도했다.
MS는 EC가 자사에 대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닐 배럿 EC 기술자문위원을 비롯해 자신들의 경쟁사들과 부적절한 접촉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문서는 MS가 언급한 경쟁사가 누구인지 드러내지 않았으나 FT는 MS가 명령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익숙한 기업들이 IBM·오라클·노벨·선마이크로시스템스라고 보도했다.
한편 MS가 EC에 고소장을 내자 닐리 크뢰스 EU 경쟁담당 위원은 “우리가 현재 따르고 있는 방식을 계속 추구한다면 (MS에) 벌금이 부과될 것이며 그 벌금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청문회에서 MS의 주장을 들은 뒤 가능한 한 빨리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덧붙였다.
EU 경쟁위원회는 이달 30∼31일 청문회를 열어 MS의 반론을 들을 예정이다.
EC는 지난 2004년 3월 MS가 독점 금지법을 위반했다며 4억9700만유로(약 6억13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또 유럽에서 미디어 플레이어를 제거한 윈도 운용체계(OS) 제품을 선보이고 OS에 대한 정보를 경쟁사에 제공하라고 명령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MS가 경쟁사에 윈도 OS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하루 최고 200만유로(약 239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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