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트위스트
19세기 영국 뒷골목을 배경으로 한 고아 소년의 끔찍한 모험담을 그린 찰스 디킨스의 고전 ‘올리버 트위스트’가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 의해 영화화됐다. 그가 원작에서 주목한 것은 폭력으로 가득한 19세기 영국의 모습. 어린이들이 아무 거리낌 없이 노동 착취에 이용되고 심지어는 개만도 못한 쓸모없는 존재로 취급 받았던 지옥과도 같은 당시의 시대상은 로만 폴란스키 영화에 항상 드리워졌었던 어둠의 모습에 다름아니다. 영화는 유태계 부모들이 수용소에 수감되어 10살 때부터 고아처럼 살았던 로만 폴란스키의 자전적인 모습이 담겨있는 듯하다. 하지만 이러한 느낌과는 달리 영화는 원작에 매우 충실하다. 원작에서는 마치 악마처럼 묘사되었던 악역 주인공들이 영화에서는 피와 살이 있는 인간으로 묘사되었다는 부분이 다소 변형된 부분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원작에 충실한 모범적인 영화화로 보인다.
DVD의 본편은 2.35:1 애너모픽 와이드스크린 영상에 돌비 디지털 5.1 트랙을 지원한다.
◆앨리어스 시즌 4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첩보 시리즈 ‘앨리어스’의 네 번째 시즌이 DVD로 출시됐다. 극중 주인공인 시드니 브리스토를 연기한 제니퍼 가너의 임신으로 시즌 5를 마지막으로 시리즈가 종영될 것이라는 것이 확실시되어 아쉬운데 그런 의미에서 시즌 4의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고 할 수 있다.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1, 2 시즌에 비해 다소 실망스러웠던 세 번째 시즌의 여파를 생각해서인지 네 번째 시즌은 억지를 부리면서 재미 하나만을 위해 똘똘 뭉쳤다. 그 억지는 바로 시즌 1, 2의 오리지널 캐릭터들을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조리 끌어온다는 거다. 게다가 팀의 감독으로 SD6의 수장이었던 악당 중의 악당 슬론을 앉혀버리니 이거 보통 드라마틱한게 아니다. 이러한 설정은 지나치게 비현실적이라 극의 몰입에 방해가 될 정도인데 이에 더해 시즌의 마지막에는 일부 팬에게는 배신감이 느껴질 수도 있는 엄청난 반전까지 기다리고 있다.
◆로드 오브 워 SE
‘전쟁의 제왕’이라는 살벌한 제목과는 달리 앤드류 니콜 감독, 니콜라스 케이지 주연의 ‘로드 오브 워’는 액션 장면이 가득한 전쟁영화가 아니다. 실존하는 거물 무기상 4명을 모델로 창조한 캐릭터 유리 올로프(니콜라스 케이지)가 전 세계를 고객으로 벌이는 기상천외한 무기 암거래의 뒤를 추적하는 이 영화는 불법 거래된 무기들을 이용해 지금도 쉬지 않고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살육의 배후를 드러낸다. 미국에서는 어떤 스튜디오도 제작비를 지원해주지 않아 결국 해외에서 제작비를 마련해 완성한 로드 오브 워는 감각적인 영상과 재치 넘치는 대사를 통해 지구상에서 가장 거대한 무기 거래상인 불량국가 미국을 노골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믿기 힘든 무기 암거래의 실상과 함께 보따리 장사로 시작해 탱크와 헬기까지 도매급으로 거래하는 거물로 성장하는 유리 올로프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 영화의 큰 재미지만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그가 거래하는 무기들의 면면을 살펴보는 것이 더욱 큰 흥미거리일 것이다.
DVD는 극장에서 삭제되었던 장면이 복원된 무삭제판으로 영화 본편을 담아 2디스크의 특별판으로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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