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기술 경쟁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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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Mbps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 구현을 위한 단말 기술 경쟁이 뜨겁다.

 꿈의 인터넷 속도 100Mbps서비스 시장을 놓고 경쟁중인 단말 기술은 데이터 통신용 물리적 매개체인 케이블(전화선·비차폐쌍케이블·동축·광)의 종류에 따라 크게 초고속디지털가입자회선(VDSL), 능동형광네트워크(AON), 수동형광네트워크(PON), 이더넷 랜 등 4가지.

  이가운데 PON 방식이 최대 통신사업자 KT의 ‘힘’을 통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양상이다. KT는 연내에 20만 가입자 규모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보급을 선언하며 이미 PON 방식을 채택했다. 그러나 PON은 물론 4가지 방식 모두 시장에서의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고 초고속 인터넷 시장 환경과 장비 가격 등이 계속 변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떤 기술이 어떻게 시장을 지배할지에 대한 예측은 성급하다.

 이에 따라 우리 나라도 이 같은 변화에 초점을 맞춰 좀더 유기적으로 인프라 도입을 검토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일본은 현재 VDSL·AON·PON 등 3가지 단말 기술이 100Mbps급 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고 있다. AON은 도쿄전력이 몇만 포트 정도의 인프라를 이미 구축했으며, NTT도 AON 사업을 준비중이다. PON 방식에 대한 도입도 활발하지만 아직 기술적 완성도나 AON 단말의 2배에 이르는 가격이 아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기존 전화선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100Mbps VDSL 장비 도입도 활발하다. 지역적 특색과 인프라 구성에 따라 다양한 솔루션을 선택하는 게 일본 시장의 특징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KT가 올해 안에 20만 가입자 규모의 댁내광가입자망(FTTH) 보급을 선언하며 PON 방식을 채택한 바 있다. 콤텍시스템의 한 관계자는 “기술 완성도 면에서는 PON이 가장 앞선 기술이지만, 아직 가격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연말쯤이면 칩이나 광모듈 가격이 하락, 기술 경쟁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기존 인프라 활용 측면에서는 유행처럼 어떤 기술을 일률적으로 도입하기 보다는 각 환경에 각종 기술들을 수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