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수출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1월 중 경상수지 흑자 폭이 한달 전에 비해 70% 이상 크게 줄어들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06년 1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잠정)는 전월 대비 4억1000만달러(75%) 급감한 1억4000만달러에 그쳤으며 통관 시차조정으로 흑자규모가 확대됐던 지난해 1월 38억8000만달러에 비해서는 3.6%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와 달리 설 연휴효과가 1월에 발생하면서 수출 증가세는 둔화된 반면 수입은 크게 증가해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억8000만달러 감소했기 때문이다. 수출 품목별로는 가전제품(-22.3%)·휴대폰(4.8%)·반도체(-0.2%) 등이 지난해 1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여기에 해외 여행자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 규모가 5억1000만달러 늘어난 것도 흑자 폭 급감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계절변동 영향을 적용한 계절조정 경상수지는 지난달 5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지난 2003년 3월 이후 34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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