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미국의 장비업체 어바이어 간 IP교환기 분야에서의 제휴가 내달부터 공식화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어바이어는 그동안 물밑에서 작업해온 협력관계 논의를 마무리짓고 내달 22일 양사 협력사를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를 통해 제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측은 내달 초 제휴에 대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어바이어는 지난해 8월 양사 최고경영자(CEO)간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이후 IP기반 사설교환기(PBX) 기능을 구현한 서버를 공동 개발하는 등 협력해 왔다. 양사의 제휴는 통신단말기 분야에서 삼성전자의 브랜드 파워 및 생산력과 기업용 통신시스템 분야에서 어바이어 기술력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경쟁사들의 주목을 끌어왔다.
제휴 후 삼성전자는 IP PBX 서버를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어바이어에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인터넷전화 단말기도 어바이어의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게 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기업용 통신 사업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바이어도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통해 인터넷전화 장비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사는 삼성전자가 어바이어 한국 총판권한을 갖고 일부 협력사 구조를 개편하는 것을 골자로한 영업 부문 정비에도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서울통신기술·삼성네트웍스 등 삼성전자 협력사와 어바이어코리아 협력사 일부가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을 담당하고 콜센터사업부문은 어바이어코리아의 전문 협력사들이 분담하는 형태가 예상된다.
그동안 어바이어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핵심 기술 위주로 사업 방향을 강화하면서 하드웨어 부문의 협력 파트너를 물색해 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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