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KT IP셋톱박스 공급권 삼성·휴맥스 낙점

추가로 1~2개사 물망…이달망 최종 선정

KT가 IP미디어(IPTV) 서비스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1000억여원을 투입하기로 한 IP셋톱박스 공급업체에 삼성전자, 휴맥스 등 3∼4개사가 이달 말 최종 선정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KT가 올 연말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중인 IP미디어 장비 개발사업이 다음달부터 본격화 된다. KT는 IP셋톱박스 개발이 완료되는 3분기 이후 대규모 시범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 달 8개 셋톱박스 업체를 대상으로 기술평가제안서(RFI)를 받아 최근 제품시연회까지 완료하고 이달 말 IP셋톱박스 개발업체를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KT는 이 가운데 지난해 선보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 ‘홈앤’에 셋톱박스를 공급한 삼성전자와 IP미디어 시험용 셋톱박스 개발업체로 참가한 휴맥스를 사실상 개발사로 선정하고, 나머지 한두 업체를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셋톱박스업체 관계자는 “KT가 원래 4개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최근에는 3개 업체로 줄이는 방안을 적극 고려중”이라며 “개발사로 선정되면 시장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리는만큼 막판 수주전이 매우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와 휴맥스를 제외하고는 LG전자·가온미디어·홈캐스트·현대디지탈텍 등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개발업체로 선정되면 앞으로 6개월간 KT의 IP미디어 규격에 맞춰 IP셋톱박스를 개발, KT에 공급할 예정이다.

 KT는 올해 IP미디어 사업에 3000억원, 향후 2∼3년간 IP셋톱박스 부문에 1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KT 관계자는 이와 관련, “IP셋톱박스 업체 선정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것은 사실이나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