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지상파 디지털 방송 시장을 놓고 유럽과 일본이 맹렬한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다음 달 초 결정되는 브라질 디지털 방송표준규격 선정과 관련, ‘변조 방식’과 ‘영상 압축’ 등 총 18개 분야 규격 선정을 앞두고 유럽세와 일본이 다양한 카드를 선보이며 시장 장악에 나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지난 해 6000만 레알(약 290억원)을 투자해 자국 지상파 디지털 방송 규격에 맞는 변조·압축 방식을 비교 연구했으며 그 결과 유럽과 일본의 2개 방식으로 최종 압축한 상태다.
일본 방식은 고층 빌딩이 난립한 상파울로 등 도시권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수신할 수 있어 현지 TV업계가 지지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해부터 민·관 공동팀을 결성해 브라질을 방문, 규격 채택에 공을 들여 왔다.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이번 달에도 방문단이 브라질 정부 각료들과의 회담에서 특허 사용료의 면제 및 방송국에 대한 방송기자재 구입비 5억 달러(약 4860억원) 이상을 융자하겠다는 안을 내놓았다.
이에 맞서 유럽세는 이미 방송 기자재 구입비 명목으로 4억 유로(약 4630억원)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최근에는 특허 사용료를 전액 제품 개발 등의 재투입으로 충당하겠다고 추가 제안한 상태다.
특히 유럽세들은 이미 유럽 각국에서 채택하고 있는 유럽 방식을 선택할 경우 브라질의 대 유럽 수출 확대를 지원하겠다면서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양측은 브라질 디지털 방송 규격 선정은 룰라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어디로 쏠릴 지가 최대 관건이라는 판단 아래 막바지 로비에 전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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