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CJ미디어(대표 강석희)가 일본 PP시장 진출을 위해 도쿄에 CJ미디어 재팬을 설립하고 내달 1일 현지에서 한류 전문채널 ‘엠넷(Mnet)’을 개국한다.
CJ미디어는 최근 우리나라 콘텐츠의 일본 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류 전문채널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CJ미디어 재팬을 설립했다고 밝혔다. CJ미디어는 이에 앞서 지난 2001년에도 같은 이름의 채널로 일본에 진출했다 철수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이 재도전인 셈이다.
CJ미디어 측은 과거와 달리 이번 엠넷은 음악 중심이긴 하지만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한편, 재일 한인들의 최근 소식과 동향을 전하는 프로그램을 자체 제작해 한인사회의 구심점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넷은 우선 일본의 상업 위성방송 스카이퍼펙TV의 채널 792번을 통해 24시간 방송을 시작한다. 첫 해인 올해 위성방송에서의 유료 가입자 목표는 3만 가구를 잡았다. 4월엔 일본 케이블TV사업자를 통한 방송 진출 계획을 세우는 등 초기 시장 안착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강석희 사장은 “아시아 지역에서 불고 있는 한류 열풍을 이어 나가기 위해 단순히 우리의 콘텐츠를 해외에 파는 것이 아닌,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새 한류를 창조하고 이끌어나갈 것”이라며 “베트남에서는 드라마 제작 투자 형식으로 현지화에 앞장 서고 있으며 일본에선 한국 전문 엔터테인먼트 채널을 개국해 신한류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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