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업체 델이 필립스전자의 계약 취소로 7억달러 규모 사업을 날리게 됐다고 레드헤링이 20일(이하 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필립스전자는 델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서비스를 제공키로 한 계약을 취소했다.
레드헤링은 이번 계약 취소가 세계 PC 시장의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 계약은 델이 지난 2004년 12월 필립스와 맺은 것으로, 델이 필립스의 전세계 60개국 사무실에 5년 동안 HW·SW·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제이슨 오트케 필립스 대변인은 네덜란드 언론에 “우리는 현 상태로는 사업계약을 완료했을 때 충분한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스 블랙번 델 대변인은 “필립스는 여전히 델의 중요하고 가치있는 고객”이라고 말했다.
델은 지난 16일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을 발표해 한껏 고무됐으나 이번 계약 취소 사태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한편 폴 벨 델 유럽 법인 수석 부사장은 지난 주말 독일 언론에 델의 유럽 지역 성장세가 유럽 지역 내 신규 공장 설립 계획에 대한 우려 때문에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델의 유럽 지역 판매 성장률은 지난 분기에 18%를 기록해 미국에서의 10% 성장률보다 높았으나, 유럽 지역의 매출액과 전체 매출 중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보다 낮다.
지난 분기 델의 유럽 지역 매출은 37억달러로 전체 판매액의 약 24%를 차지했지만 미국 지역 매출은 98억달러로 전체 판매액의 64%를 차지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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