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인터넷(와이브로) 시범서비스가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KT(대표 남중수)는 내달 2일 와이브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KT가 이번 시범 지역을 6월 상용 서비스 시작 시점까지 이어간다는 점을 고려할 때 2일은 사실상 세계 최초로 상용수준의 와이브로가 선을 뵈는 날로 기록될 전망이다.
시범서비스 개시는 알려진대로 서울 신촌·강남·서초·분당구 4개 지역과 지하철 분당선 등으로 KT는 와이브로 타깃이라고 할 만한 젊은층과 IT기업 종사자들이 많이 근무하는 지역으로 초점을 맞췄다.
KT는 이 기간동안 와이브로용 서브노트북PC(12인치) 400여대, 일반 노트북과 PDA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PCMCI 모뎀카드 1600여대, 와이브로용 PDA 1000여대 등 총 3000여대의 단말을 공급할 예정이다.
KT는 서비스 시작 한 달은 자사 직원 및 와이브로 서포터스 200여명을 대상으로 단말기를 지급하고, 4, 5월에는 외부인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 이용 신청자를 모집해 그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기간동안 KT는 일반 인터넷 접속을 비롯 주문형비디오(VOD) 및 주문형음악(MOD), 메시징 등 데이터 전송서비스와 콘텐츠 동영상 등을 선뵐 예정이다. 프리미엄망 접속을 통한 차별화된 서비스나 이동형 인터넷 뱅킹 등은 6월 상용 시점을 맞춰 준비중이다.
KT는 시범 기간동안 서비스 평가 모니터링에 집중하고, 6월 안정적인 상용 서비스를 위한 마지막 인프라 정비를 비롯해 요금 및 영업·마케팅 전략 수립에 집중할 방침이다.
KT는 와이브로가 이동형 서비스라는 점을 감안, 사용시간이나 콘텐츠 이용별 부분종량제를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또 기존 가정용 초고속인터넷 및 네스팟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가입 특화요금제도 검토하고 있다. 또 4월 시범서비스에 가입하는 일반인을 상용 가입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이벤트도 적극 펼칠 계획이다.
한편 KT는 서비스용 무선기지국 구축 외에도 IT본부를 중심으로 와이브로 서비스용 별도 영업 및 과금시스템을 구축, 시험 가동중이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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