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의 야심작인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연내에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출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를 인용·보도했다. 또 PS3 게임기 한대의 제조원가는 무려 9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니는 당초 다음달 일본에서 플레이스테이션3를 선보이고 11월 이후 북미 지역에 내놓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메릴린치의 쿠리야마 히토시 분석가는 PS3 출시는 6∼12월 개월 가량 지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일본에서 올 가을이나 연말, 미국에서 내년초에나 출시된다는 뜻이다.
메릴린치 분석가들은 또 PS3의 초기 제조비용이 대당 무려 900달러나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 360 가격(399달러)의 2배가 넘는 수치로, 소니가 PS3 판매에 보조금을 지급하며 손실을 감수하거나 가격을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 된다.
초기 원가가 이처럼 높은 이유는 게임기 안에 탑재될 첨단 부품 가격 때문이다. 게임 콘솔의 심장과도 같은 IBM과 도시바가 개발한 멀티코어 셀 프로세서 가격이 초기 230달러, 블루레이 DVD드라이브가 350달러, 여기에 고가의 메모리나 그래픽 관련 부품 등을 합하면 900달러라는 게 메릴린치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소니는 PS3 공급을 200∼300만대로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부품가격은 3년 후에는 32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PS3의 출시 지연은 또한 그래픽카드 업체인 엔비디아 같은 부품업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소니 측은 “올 봄 PS3 출시 계획은 변함이 없다”며 출시 지연설을 부인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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