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방송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과연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사가 모두 살아남기엔 시장규모가 작기 때문에 적어도 한 방송사는 경쟁에서 밀려 도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양분화했던 시장 질서가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CJ가 ‘공룡 미디어’이기 때문에 시장 판도가 바뀌는 것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향후 게임방송 시장의 지각변동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기존 두 방송사가 연합전선을 구축, 신규 진출한 CJ를 고사시킬 수도 있고 아니면 기존 방송사 중 한 곳과 CJ가 힘을 합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합종연횡은 방송사의 생리상 어느 하나도 쉽게 장담할 수는 없다.
▲각개전투=가장 보편적이며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다. 각 방송사가 서로 경쟁하는 구도를 갖게 되는 것으로 MBC게임 입장에서 보면 최악의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업계 전반적인 분위기가 CJ가 게임방송을 개국하면 조기에 MBC게임을 따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MBC게임측은 이에 대해 CJ가 진출을 해도 쉽게 2위 자리를 내놓지 않겠다고 호언을 하고 있지만 자본력이 있는 CJ로부터 자리를 수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온게임넷도 CJ게임방송이 2위로 올라서는 것에 불편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온게임넷 MBC게임 연합전선=온게임넷과 MBC게임이 위기 의식을 느껴 공조체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룡미디어 그룹인 CJ인 만큼 적지않은 타격을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양사가 연합전선을 구축, 공동대응을 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이 경우 CJ로선 가장 험난한 길을 걷게될 전망이다. 최근 온게임넷과 MBC게임이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어 이 시나리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그러나 온게임넷에서는 MBC게임과 연합 전선을 펼 정도는 아니라고 못박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MBC게임 역시 공정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온게임넷 CJ게임방송 밀월=온게임넷과 CJ게임방송의 공동전선 구축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전통적으로 온미디어와 CJ미디어가 경쟁관계였다는 사실때문에 양 방송사가 연합전선을 펴기에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CJ에서 방송업계 2위 자리를 가장 먼저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얘기가 나오고 있다.
▲CJ게임방송과 MBC게임 연합전선=CJ게임방송과 MBC게임의 공동전선은 다른 시나리오에 비해 설득력이 가장 떨어진다. 업계 2, 3위가 공동 전선을 구축, 업계 1위와 맞서는 것은 다른 산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현상이지만 방송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CJ가 MBC게임과의 빅딜을 진행하려다 실패했기 때문에 가능성은 희박하다.
<안희찬기자 chani7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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