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후발 통신사업자 간 연구개발(R&D)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19일 전자신문이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3년간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의 R&D 비용을 집계·조사한 결과 선발사업자인 KT와 SK텔레콤은 이 기간에 전체 매출의 3%에 육박하는 R&D 투자를 단행했으나 KTF·LG텔레콤·데이콤·하나로텔레콤 등 후발사업자는 1%에도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KT와 SK텔레콤은 R&D 투자비 외에 외부 중소·벤처 개발사에 개발비를 지원, 기술과 수익을 공유하는 R&D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10여개사에 2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단행해 후발사업자와의 기술격차가 날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올해 R&D 투자를 대폭 늘려 처음으로 규모가 전체 매출액의 3%를 넘어설 전망이다. 최근에는 조직 개편을 통해 신기술 개발과 네트워크를 통합한 기술총괄(CTO)을 신설, R&D를 강화했다. KT도 R&D부문 아래 있는 인프라연구소·미래기술연구소 외에 부문별로 별도의 R&D 조직을 배치, 총괄 운영중이다.
이에 비해 후발사업자들은 한국 100대 기업의 평균 매출액 대비 R&D 비중인 1.6%에도 한참 못 미치는 0.5∼0.8%를 투자하고 있어 충격을 더했다.
윤종록 KT 부사장은 “이 같은 선후발 통신사업자 간 R&D 격차가 커지는 것은 올해 와이브로·3세대이동통신서비스·광대역통합망(BcN) 등 신규 유무선 통신 인프라가 도입되면서 선발사들이 R&D를 통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 적극 나선 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제는 차별화된 기술과 서비스가 아니면 통신시장의 어려움도 가중되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통신사업자의 R&D 투자액은 NTT·BT·프랑스텔레콤 등 글로벌 사업자에 비해서도 뒤처진다. NTT는 매년 매출액 대비 3.2∼3.5%를 투자했으며 프랑스텔레콤은 매출의 4%, 이익의 1%를 R&D에 투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표/유무선 통신사업자 매출액대비 R&D 비중 (단위:%)
사업자 2003년 2004년 2005년(추정)
KT 2.60 2.77 2.63
SK텔레콤 2.85 2.93 2.78
데이콤 0.50 0.50 0.50
하나로텔레콤 0.72 0.37 0.56
KTF 0.57 0.39 0.24
LG텔레콤 1.10 1.20 0.8
자료:각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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