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세계에서 가장 빠른 그래픽D램 개발

Photo Image

 DVD급 영화 6편 용량의 데이터를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세계 최고속 그래픽 메모리가 개발됐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초당 12.8Gb의 속도로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512Mb 그래픽DDR4(GDDR4) 개발에 성공했다고 14일 밝혔다.

 지금까지 개발된 GDDR4는 하이닉스가 지난해 12월에 개발한 초당 11.6Gb의 512Mb 제품이 최고용량에 최고속 성능이었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D램 중에서는 초당 10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256Mb GDDR4가 가장 빨랐다.

 그래픽 D램은 PC의 메인 메모리용 D램에 비해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고속 D램으로, 데스크톱PC나 노트북PC 등에서 영상과 그래픽 데이터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래픽 D램의 속도가 빠를수록 더 실감나는 동영상과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개발한 512Mb GDDR4는 32개의 입출력 핀이 각각 초당 3.2Gb의 데이터를 처리, 칩 하나를 기준으로 볼 때 초당 약 12.8G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DVD급 영화 6편(DVD급 영화 1편 용량 약 2Gb) 용량의 데이터를 단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또 이번 제품은 그래픽 D램 최초로 80㎚ 공정을 적용했다.

 그래픽 D램 시장의 약 50%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3월 말부터 이 제품을 양산, 차세대 고성능 GDDR4 초기 시장을 약 80% 이상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 하반기 이후에는 본격적인 64비트 시대를 맞이할 것이며, 64비트 게임 소프트가 상용화될 경우 최고 성능의 GDDR4 수요도 급속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그래픽 D램의 최대 시장인 그래픽 칩세트 시장은 올해 27억달러 규모로 작년 대비 10%의 성장이 예상된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