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시장 IPTV]주제발표-IPTV의 콘텐츠

◆권호영-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 연구원 

 신규 플랫폼인 IPTV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방송채널 및 프로그램 확보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는 △국내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지상파방송사 채널 또는 프로그램 △직접 채널 운영 및 프로그램 제작 △해외PP 및 프로그램 구매 등으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그러나 IPTV는 △케이블TV 사업자(SO·종합유선방송사)의 견제 △PP의 프로그램 공급 거부 △통신사업자의 방송 경험 부족 △규제 리스크로 인한 IPTV 수요 불확실성 등으로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간 경쟁은 우선 SO의 독점적 지위부터 살펴봐야 한다. 유료방송가입자의 83%를 장악한 SO는 기본적으로 지역 독점일 뿐만 아니라, PP와 수직적 결합을 통해 MSP로 성장중이다. 또 지상파방송사는 자사 프로그램을 계열PP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이런 SO의 콘텐츠 확보 경쟁력은 지난 4년간 위성방송과의 경쟁에서 드러났는데 2003년부터 온미디어가, 2005년부터 CJ가 SO 중심의 공급정책을 펴왔다. 위성방송은 해외 재송신 채널 위주로 편성되며 경쟁력이 약화됐다. 위성방송은 온미디어, CJ, 태광산업계열MSO 등을 불공정거래 행위로 간부했으나 형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공정한 콘텐츠 경쟁을 위해서는 △프로그램 접근 규칙(PAR:프로그램 액세스 룰) 도입 △임대채널 제도 도입 등이 필요하다. PAR는 SO와 수직적으로 결합한 PP가 다른 플랫폼 사업자와의 거래에서 가격·조건·기간 등의 차별을 금지한 제도다.

 IPTV를 통한 지상파의 재송신도 수월한 문제가 아니다. 위성방송은 지상파 재송신 문제로 4년간 격론을 거쳤다. 위성DMB의 경우 사업자간 계약으로 결론났으나 현재 지상파사업자가 재송신을 거부해 아직도 불가능한 상황이다. IPTV는 따라서 △SO·위성방송 등 경쟁매체의 견제△지상파방송사의 통신사업자 진입에 대한 거부감 △방송위의 정책적 판단 등을해결해야 재송신할 여건을 마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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