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문화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산업 모태펀드 신설 및 특수목적회사(SPC)제도를 도입한다. 또한 ‘u-트래블 시티(Travel City)’와 같은 IT기술을 바탕으로 한 선진형 관광안내정보서비스 기반을 구축하고 한류의 세계화, 문화 부문의 양극화 해소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유진룡 차관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6년 주요 업무계획’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고했다고 13일 밝혔다.
문화부는 우선 중소기업투자 모태펀드내에 문화산업 별도계정을 신설하고 올해 하반기에 문화산업진흥기금 500억원을 출자하며 2011년까지 약 3000억원 규모로 확대키로 했다. 또 문화산업 분야의 특정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 설립하는 특수 목적 회사(SPC)인 ‘문화산업전문회사’제도를 도입해 프로젝트 수행과 자금관리를 분리함으로써 자금의 흐름과 회계의 투명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최근 한류의 영향으로 해외에서 우리 문화콘텐츠의 불법복제가 심각해짐에 따라 저작권 침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카피라이트센터’도 올해 상반기 중에 중국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카피라이트센터는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의 저작권 침해 실태를 조사하고 현지에서의 법률 상담 및 소송을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숙박·식당·관광지 등 여행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휴대폰과 같은 단말기 하나만으로 제공받을 수 있는 ‘u-트래블 시티(Travel City)’시범 사업도 올해 총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된다. 올해 충남 보령과 경남 통영 지역에서 실시되어 관광객이 관광지에 도착하면 그 지역에 대한 다양한 관광정보가 이동중인 관광객의 단말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될 뿐만 아니라 예약과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한편 이번 유 차관의 기자 브리핑은 취임 이후 출입기자단과의 첫 만남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았으며 유 차관은 공식 브리핑이 끝난 후 스크린쿼터, 통방 융합 등 핵심 이슈에 대해서 문화부의 입장을 밝혔다.
◆1문 1답-유진룡 문화관광부 차관
-스크린쿼터 반대 시위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문화관광부는 심정적으로 영화인들과 같은 생각이다. 다만 FTA 등 국가적 과제에 정부의 일원으로서 축소를 발표한 것을 이해해 달라. 앞으로 한국영화를 살리는 문제를 놓고 가급적 빨리 영화인들과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대화를 기다리고 있다. 직접 대화가 없는 기간에도 관련 대책을 준비해 나가겠다.
-정통부와 방송위가 주도하는 방송통신 융합문제에 대한 문화부의 역할은.
▲정부기구 개편의 차원에서 보지말기 바란다. 문화관광부는 문화콘텐츠산업을 주관하는 부처로서 당연히 정책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방통융합과정에서 매 단계마다 문화관광부가 의견을 갖고 역할을 다하려 한다.
-한류 정책은 어떻게 추진하나.
▲아시아 지역에서 반한류 정서가 나타나고 있고, 장르면에서 드라마나 가요 등에서 강세지만 우리 문화 전반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문화 전반에 호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한류의 폭을 넓히는 정책을 펴겠다. 지역 면에서도 아시아를 넘어 브릭스나 유럽 등으로 확대해 나가겠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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