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가에 팟캐스트를 이용한 수업방식이 확산되면서 찬반 양론이 들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애플은 지난달 대학교의 강의내용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아이튠스 U’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다. 애플은 관련 SW와 애플리케이션을 대학가에 공짜로 제공하는 등 아이팟으로 공부하는 습관을 확산시키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대학강의를 팟캐스트로 경험해 본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튠샵에서 원하는 교수와 과목명만 선택하면 언제 어디서나 강의내용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렉셀 대학의 한 여대생은 “내가 원하는 시간대에 공부를 할 수 있고 내용을 몇번이고 반복청취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또 강의실에서 직접 노트필기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는 것도 팟캐스트의 큰 장점이다.
일부 대학교수들도 강의내용을 한번만 녹음하면 매년 반복할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팟캐스트의 유용성을 인정하고 있다. 팟캐스트를 지난해부터 도입한 미주리 대학의 케이스 폴라이트 교수는 “과거의 수업방식과 팟캐스트를 비교한 결과 학생 성적에서 차이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면서 팟캐스트는 훌륭한 교육수단이라고 옹호했다.
하지만 대다수 교수들은 대학 캠퍼스에 팟캐스트가 확산되는데 반감을 표하고 있다. 학생들이 점점 팟캐스트로 강의를 듣는다면 결국 텅 빈 강의실에 교수 혼자 들어가는 날이 온다는 것이다.
하버드 대학의 로미나 바버 교수는 “나는 녹화되는 강의는 명백히 거부한다”면서 “학생과 교수 간 질의, 토론이 빠진 녹음파일로 대학교육이 대체되는 것은 비극”이라고 비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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