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사냥꾼다운 아이칸 "AOL 분사땐 시장가 50%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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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이 최근 자문역으로 고용한 투자은행 라자드를 내세워 AOL을 분사하라며 타임워너를 다시 한번 압박하고 나섰다.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칸은 라자드가 작성한 343페이지 분량 장문의 보고서를 내세워 AOL을 분사해야 한다고 또 한번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라자드는 이 보고서에서 타임워너를 분사하고 자사주를 매입하면 타임워너의 시장가치를 50%인 400억달러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또 타임워너의 주가가 슬럼프에 빠진 것은 경영진의 실책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아이칸은 다른 투자자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편으로 이 보고서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저널은 전했다. 아이칸은 우회주식을 포함해 타임워너 지분을 약 5% 가량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칸은 또 타임워너가 자사주 매입 규모를 125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높일 것을 요구했다. 라자드 보고서는 이를 통해 타임워너 주가를 26.57달러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욕증권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타임워너 주가는 현재 18.29달러 선이다.

아이칸은 “타임워너는 주식이 저평가된 대표적인 회사”라며 회사를 분할할 경우 충분한 주가 상승 이유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타임워너는 아이칸과 라자드의 주장에 대해 “철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WSJ은 통신 업체인 비아컴이 올초 낮은 주가를 올리기 위해 회사를 두개로 분할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주가 상승세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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