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국빈 방문중인 압둘 칼람(Abdul Kalam) 인도 대통령은 8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찾아 “바이오 및 항공우주, 나노 분야 등에서 한국과 다각적인 연구 협력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인도 대표단 40여 명과 국내·외 과학자 45명 등 총 100여 명이 가진 합동 설명회에서 압둘 대통령은 “줄기세포 분야에서는 인도 과학자 2∼3명이 임상실험을 했으나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며 “한국과 줄기세포 공동연구를 하고 싶다”고 제안했다.
압둘 대통령은 또 “인도의 철강, 바이오, 제약 기업이 한국 진출을 준비중”이라며 교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진행된 ‘과학자와의 대화’에서 압둘 대통령은 인도 항공우주기술 성공 요인을 묻는 질문에 “과거 7년짜리 로켓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실패했지만 인도정부의 2차 지원으로 결국 큰 성공을 거뒀다”며 “실패를 분석한 뒤 과학자에게 한번 더 일할 기회를 주는 것이 성공기회를 높인다”고 답했다.
생명연의 나노바이오연구실과 인간유전체연구실 투어에서는 인도 방문단 일행이 유전자 정보 칩 분석기술과 모바일 기술을 활용한 유비쿼터스 헬스케어 시스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칼람 대통령은 이날 생명공학연구원에 이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위성조립 및 테스트센터와 지상관제센터를 돌아본 뒤 열차 편을 이용, 서울로 향했다.
한편 과학기술부는 이번 인도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새로운 ‘한-인도 과학기술협력협정’ 체결을 통한 인력교류 및 공동연구 등을 활성화해 나갈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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