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방위사업청의 출범으로 제2의 도약기를 맞고 있는 국방과학연구소(소장 안동만, http://www.add.re.kr)가 자기혁신을 통해 민·군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올해엔 국방 분야 획득 제도의 △전문성 확보 △투명성 제고 △효율성 증진 △경쟁력 향상 등 4대 혁신 과제를 강력하게 추진하기로 했다.
ADD가 추진할 국방연구개발 방향은 국방기술과 민군협력 부문, 산·연 부문 등 크게 3가지다. 국방 부문에선 △차기 전차 및 차기 보병전투장갑차 등 해외수출이 가능한 기반전력과 함정 전투체계 확보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등의 감시·정찰 및 지휘·통제 시스템 개발 △정밀타격 분야의 첨단 무기체계의 국산화 및 관련 핵심기술 개발 등이다.
이와 함께 민간기업과 공동 개발중인 ‘군 위성통신체계’ 등 15개 사업과 올해 새로 개발에 들어갈 ‘중고도 정찰용 무인항공기’ 등 3개 사업을 포함한 18개 체계개발 사업에 총 3700억 원을 쏟아 붓는다.
민군협력 부문에서는 대학 우수 연구인력의 국방과학기술 개발 참여를 확대하고 미래 국방핵심 기반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특화연구센터를 확대 지원한다. 이 부문 예산은 지난해 대비 37%의 예산이 증액된 208억 원을 배정했다.
핵심기술 과제의 산·연 협력을 위해선 지난해 2개이던 아웃소싱 과제를 올해는13개로 늘려 국가 R&D 정책과 연계한 국방 연구개발체계를 구현하기로 했다.
ADD는 또 연구소 비전 및 경영전략과 연계된 균형성과지표제(BSC)를 새로 도입한다. ‘균형잡힌 성과 기록표’를 통해 기존의 재무적인 측정에만 치우쳤던 성과 측정의 한계를 보완하고 재무적, 고객, 내부 프로세스 학습, 성장 등 4가지 관점으로 현재와 미래의 가치를 전략적으로 평가하겠다는 복안이다.
국가과학기술체제와의 연계 강화를 위해 미래국가 유망기술의 로드맵인 ‘국가미래유망 21’에도 적극 동참하기로 하고 프로젝트 수립 단계서부터 국가과학기술 기본계획을 반영하기로 했다.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국가연구개발 조사·분석·평가 대상사업의 확대적용 시책에 맞춰 국방분야 연구개발 조사·분석·평가 대상사업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예산을 지난해 141억원에서 올해는 보안성 프로젝트 예산을 포함해 3100억원으로 늘려잡았다.
이외에 국방연구개발 발전 방안을 핵심전력·핵심기술개발 중심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안동만 소장은 “군사보안 측면에서 많은 부분들이 다 드러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하기 어려운 연구소로 인식되어온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앞으로는 군사보안측면에서 허용하는 부분은 과감하게 개방, 군·관·민이 함께하는 열린 연구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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