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2위의 통신업체인 KDDI가 케이블TV(CATV) 업계 2위인 재팬케이블넷(JCN)을 내달 자회사로 인수키로 확정했다. KDDI는 JCN 인수로 50만 회선에 달하는 케이블망을 확보하게 돼 거대 통신그룹 NTT에 대항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KDDI는 3월까지 JCN 지주회사의 지분 46.76%를 세콤과 마루베니로부터 인수해 최대 주주로 등극할 예정이다. 향후 KDDI는 광통신 서비스 분야에서 제휴 중인 도쿄전력의 JCN 지분 23%와도 합쳐 과반수의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KDDI는 지난 해 말부터 JCN의 자산 실사에 착수했고 기존 주주 및 소액 주주들과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검토해 왔다. 이번 JCN 주식 취득액은 당초 약 100억엔 이상에서 최대 335억엔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JCN이 보유하고 있는 기존 케이블망(50만 회선)을 댁내광가입자망(FTTH)으로 바꿀 경우 NTT에 대항할 수 있는 기반이 구축되는 만큼 KDDI의 향배에 NTT를 비롯한 통신·방송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KDDI는 JCN 인수 후 JCN 케이블망을 FTTH로 전환시켜 방송 프로그램과 인터넷 접속, 휴대폰 등을 융합시킨 서비스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특히 JCN의 고객용으로 자사 3G 서비스인 ‘au’와 JCN 방송·인터넷·유선전화 등을 한데 묶은 서비스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JCN은 지난 2001년 3월 후지쯔, 세콤, 도쿄전력, 마루베니가 합작으로 설립했다. 도쿄, 지바, 가나가와 등지의 CATV국 14개사를 보유 중이며 가입 세대는 합계 50만 세대 정도다. 주로 구리 동축 케이블로 각 가정에 방송하고 있다.
KDDI는 지난 2003년 12월 NTT로부터 FTTH 회선을 임대해 인터넷 접속과 VoIP 전화, 프로그램 전송 등을 제공하는 FTTH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러나 KDDI측은 이번 JCN 인수를 성사시킴으로서 자사(14만건)와 도쿄전력(22만건)의 FTTH망과 JCN의 고객 기반을 합칠 경우 NTT동서지역회사의 FTTH사업(합계 235만건)에 맞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KDDI의 오노데라 다다시 사장은 “KDDI가 최근 3G 서비스·최저가 유선전화 등 유·무선에서 NTT보다 나은 서비스를 실현하고 있다”면서 “JCN의 50만 케이블망을 FTTH로 전환시켜 NTT와의 정면 승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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