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공간에서의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닷케이아르(.kr) 도메인의 등록수는 총 64만2770개로 이 가운데 상업용 도메인인 ‘.co.kr’는 전체 등록수의 77%(49만 6567개)에 이른다. 이렇듯 수많은 사이트로 붐비는 사이버 공간에서 개별 사이트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은 상대적으로 작을 수 밖에 없다. 통계에 의하면 네티즌이 하나의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떠나는데 걸리는 평균적인 시간은 단 46초에 불과하다. 성공하는 e비즈니스가 되기 위해서는 바로 이 46초 안에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구매를 유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곳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독특한 여인인 메리가 남자주인공 테드를 포함해 많은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듯, 자신만의 고유 브랜드를 갖는 것은 e비즈니스의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타깃 고객의 호·불호를 조사해 색다른 로고와 레이아웃, 칼라 등으로 매력적인 웹사이트를 구성하거나 경쟁자와 차별화된 이색 콘텐츠를 제공하는 등 무언가 남다른 면을 갖추고 있어야 고객의 기억 속에 남아 빛을 발할 수 있다. ‘특별함’을 강조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고객관계관리(CRM)다. 고객의 니즈를 읽어내고 고객의 편에서 생각하는 CRM은 높은 만족도와 함께 효과적인 브랜딩을 유발한다.
◇전문성 살리기=e비즈니스의 웹사이트가 효율적이라면 물건을 구매하지 않은 고객이라도 떠날 때 방문한 사이트의 전문분야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예컨대 신발쇼핑몰인 A사의 베스트셀러 상품이 ‘○○○ 운동화’라고 가정할 때, A사의 홈페이지를 찾은 방문객들은 비록 운동화 섹션을 방문하지 않았더라도 A사가 특화된 ○○○ 상품들을 갖추고 있음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이들이 ○○○ 운동화를 구입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신발쇼핑몰은 A사의 사이트가 될 것이다. 따라서 특화된 전문분야나 베스트셀러 상품들은 항상 웹사이트 첫 페이지의 눈에 잘 띄는 곳에 위치시켜야 한다.
◇존재감 키우기=사이버 공간에서 존재감은 e비즈니스의 승패와 직결된다. 이미 수많은 단골 고객을 확보하고 웹주소도 잘 알려져 있는 인기 사이트가 아니라면 치열한 경쟁을 제치고 자신의 e비즈니스의 존재감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검색 순위에서 우위를 차지하는 것이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검색엔진을 이용하는 네티즌의 75%는 검색 결과물 첫 페이지에 높은 중요도를 부여하며, 첫 페이지 이후 노출된 사이트들에 대한 주의력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존재감이 약한 e비즈니스일수록 지역 디렉토리 등록, 키워드 검색광고 등을 적극 활용해 사이트 노출 순위를 끌어올려 네티즌의 방문을 유도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
전자신문·오버추어코리아(http://www.overture.co.kr)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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