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오락실 게임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등에 업고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다.
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80∼90년대 오락실을 주름잡았던 추억의 게임들이 플랫폼을 바꾸어 온라인 게임으로 재탄생하면서 게임업계에도 ‘리메이크’ 바람이 불고 있다.
오락실게임의 온라인화는 오락실 게임에 익숙한 올드팬이나 게임초보자를 온라인게임으로 불러들여 시장을 확대하는 순기능이 있어 당분간 오락실용 게임의 온라인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락실게임의 형식과 내용을 채택한 대표적인 온라인게임은 네오플의 ‘던전앤파이터’로 예전 오락실에 즐비했던 횡스크롤 게임인 ‘ 던전앤드래곤’과 흡사하다. 이 게임은 요즘 대세인 3차원(3D)방식 대신 2D 횡스크롤 방식을 채택했지만 오락실게임의 쉬운 게임진행과 온라인게임의 커뮤니티 특성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으면서 동시접속자수가 5만명을 넘어설 정도를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공개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인 넥슨의 ‘루니아전기’도 2D배경에 3D캐릭터라는 새로운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게임 내용과 형식은 오락실용 게임과 비슷하다. 넥슨은 이 게임을 ‘오락실형 게임을 따르는 아케이드 롤플레잉게임(RPG)’으로 정의하고 올드팬 및 게임 입문자들을 끌어들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NHN이 서비스하고 있는 ‘권호’도 오락실에서 인기를 얻었던 대전격투게임인 ‘철권’과 ‘버추얼파이터’를 연상시키는 게임이다. 지난달 19일 공개시범서비스를 시작하자마하 첫 날 동시접속자수 1만8000여명에 이르는 등 격투 게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함께 손오공이 서비스중인 ‘컴온베이비’도 인기를 얻었던 동명의 오락실게임을 개발한 엑스포테이토가 직접 개발한 온라인 코믹액션 레이싱게임이다. 오락실 게임의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하면서 레이싱이라는 장르에 잘 접목시켜 다양한 게임이용자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또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엠게임의 ‘귀혼’도 오락실용 게임과 유사한 스크롤 방식을 채택해 인기를 얻는 등 온라인게임 업계가 예전에 인기를 얻었던 오락실게임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예전 오락실 게임처럼 순간 액션에 따른 재미를 제공할 뿐 아니라 때리고, 피하고, 아이템을 먹는 가장 기본적인 동작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게임 유저층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업계의 분석이다.
그러나 옛 복고풍 게임들이 새롭게 재탄생하는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게임업계가 소재 빈곤을 타개하기 위해 옛 게임을 ‘우려먹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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