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베이고객들 화났다…모조품 들통난 제품 버젓이 판매

 ‘이베이의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에 처했다.’.

이베이에서 모조품 보석을 샀다는 사실을 안 이베이의 고객들이 들고 일어났다. 수수료를 냈는데도 경매에 부쳐진 제품의 진위는 자신들의 책임이 아니라고 우기는 이베이의 태도에 이들은 더욱 반발하고 있다. 뉴욕의 유명 보석상 티파니는 이베이를 제소, 연말께 나올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만일 이베이가 패소한다면 이베이는 자사 온라인 경매에 올라온 수많은 제품들의 진위를 일일이 파악해야 할 판이다. 그래서 자칫 이베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없어질지도 모른다. .

 1년전 사우스오레곤주의 재키로저스는 이베이에서 바이스사가 제조한 10개의 나비브로치를 샀지만 가짜라는 것을 확인하고는 판매자에게 직접 환불받았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 후에도 이베이는 온라인 상품목록에 올라와있는 수백개의 가짜 바이스 제품을 없애지 않았다.

이베이측은 자신들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단순히 연결해 주는 역할만 하기 때문에 가짜에 대해서는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관련, 뉴욕타임스(NYT)는 이제 이베이는 로저스와 같은 고객들이 이베이의 온라인사이트에서 의심없이 모조품을 사는 사람들에게 이를 알리기 시작하면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고 문제삼고 나섰다.

여기에 뉴욕의 유명한 보석상 티파니&컴퍼니는 티파니의 모조 아이템을 온라인사이트에서 판매했다는 이유로 이베이를 제소, 올연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티파니는 “이베이가 모조품을 팔도록 한 것은 물론 모조품 판매시 수수료 수십만 달러를 받았다”며 이를 문제삼고 있다.

NYT는 ‘이베이의 문제는 익명성과 인터넷 접근성이란 편리성에 대해 이제 사실상 아무의 감시나 제재도 받지않고 새로운 모조품을 팔고 사는 세계의 중심이 되어 버렸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베이는 “정당한 소유자, 즉 상표나 저작권을 가진 집단으로부터 나온 이의제기가 아니라면 가짜 상품에 대한 주장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베이는 수백달러가 아니라 수십달러의 제품을 온라인 경매에 올린 사람들에게 그것이 진품이든 모조품이든 상품목록에 올리는 요금과 내리는 수수료를 받고 있다는 반발에도 직면해 있다.

올연말 나올 ‘이베이가 모조품 제조나 판매를 조장했는가’에 대한 법적 판결은 이베이는 물론 일반 온라인 전자상거래 업체의 미래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티파니가 이기면 다른 송사가 잇따를 뿐만 아니라 언제든 한꺼번에 1억8000만 회원이 6000만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 위협에 처하게 된다.

이베이가 진다면, 또는 비록 그들이 수정한다하더라도 이는 이베이가 이베이에서 팔리는 제품에 대해 일일이 통제해야 한다는 의미여서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티파니 측 변호사 헴네스의 말이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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