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결국 벌금 내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 소스 코드를 경쟁사들에게 무료로 제공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입수한 EC 극비 문서에 따르면 MS가 지금까지 제공한 정보는 완전히 무용지물이며 EC의 기대에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2일 작성된 이 문서는 MS가 EC의 반독점 명령을 따르는 데 실패했으며 결국 벌금을 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고 FT는 보도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EC는 MS가 소스 코드 제공에 대해 경쟁사들로부터 로열티를 받으려는 계획에 대해 강력히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건에 대한 EC 기술 자문위원을 맡고 있는 닐 배럿 교수는 “지금까지 MS가 제공한 약 1만2000페이지의 정보 중에 혁신적인 것은 하나도 없다”며 “MS는 이번에 제공하는 소스 코드가 혁신적일 경우에만 경쟁사들에게 비용을 부과하도록 허락될 것”이라고 성명에서 밝혔다.

이는 MS가 이번 소스 코드 제공에 대해 경쟁사들에게 어떤 비용도 부과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다.

EC 대변인은 지난 27일 EC가 라이선싱 요금에 대해 아직 결론에 이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호레이쇼 구티에레즈 MS 유럽 법률 자문가는 “바렛 교수는 MS가 EC에 제출한, 기술의 혁신성을 입증하는 중요 문서를 보지 않고 이 성명서를 작성했다”며 “우리는 모든 정보에 대한 전문가 검토가 다른 결론을 이끌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EC는 지난 2004년 3월 MS가 경쟁 업체들에게 윈도 운용체계(OS)와 관련된 민감한 정보를 허용하도록 명령했다.

또 MS가 이 명령을 지난 25일까지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하루 200만유로(약 24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MS는 지난주 EC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윈도 소스 코드 일부분을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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