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사업자인 스카이라이프(대표 서동구)가 올 상반기에 영화 투자와 배급 사업을 추진한다. 방송사업자가 직접 영화 배급 시장에 진입함에 따라, 기존 영화배급사-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간 구도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고위 관계자는 30일 “지금까지 해외 메이저 영화사업자와 국내 위성판권 위주로 구매해 유료(PPV)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올해부터는 해외 중견 영화사나 배급사를 파트너로 정해, 국내 판권을 갖고 들어와 PP 대상으로 배급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3개월이면 스카이라이프 파트너사의 윤곽이 들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카이라이프의 이같은 움직임은 방송플랫폼 사업자들이 콘텐츠 영역에 진입하는 추세와 맞닿아있어, 이번 사업이 PP시장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 주목된다.
스카이라이프는 올해 해외 중견영화사 및 배급사와 직거래해 영화 20∼30편에 달하는 국내 판권을 구매해, 이를 1차적으로 자사의 PPV에서 서비스하는 한편, 캐치온·OCN 등 PP사업자에게 배급·제공할 계획이다. 또 극장 유통도 추진한다.
이는 스카이라이프가 그간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의 인기PP 확보 경쟁에서 뒤쳐진 후, 독자콘텐츠 전략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PPV의 경우 국내에선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187만 가구가 사실상 전체 시장이어서 독자콘텐츠 전략을 이끌 동력원으로 여겨진다.
스카이라이프는 영화 판권뿐 아니라, 국내 드라마제작사와 드라마 공동 제작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 매니지먼트사와 오락콘텐츠 공동 제작도 시야에 넣고 있어, ‘영화판권-드라마판권-오락판권’으로 이어지는 독자콘텐츠 전략이 틀을 갖출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 측은 “올해 콘텐츠 분야에 판권 확보 등을 포함해 우리가 투자할 금액은 100억원이 넘는 규모이며 향후 200억∼300억원 수준까지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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