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통신이 매각에는 실패했지만 올 상반기 중 재입찰이 실시될 것으로 보는 것이 유력하다. 이번 인수합병전으로 인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과 온세통신 채권단 사이에 벌어진 체감 ‘가격차’는 일단 좁혀졌다는 관측이다.
23일 온세통신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고 데이터룸을 실사했으면서도 입찰서를 내지 않아 유감”이라며 “일주일 내에 법원에서 독자생존 또는 재입찰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여전히 매각 의지가 높아 업계에서는 온세통신이 올 상반기 중에 재입찰이 유력하다고 내다봤다.
입찰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채권단이 요구한 가격이 가치에 비해 높게 평가했다고 지적했다. 약 25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감안했을 때 채권단이 요구한 가격대(약 3500억 원)는 가입자망까지 보유한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나 기타 사업자에 비해서는 무리라는 것.
유비스타-애니유저넷, 기가텔레콤(모델라인) 등 장비 및 신규서비스 업체들은 온세통신 인수를 통해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겠다는 목표이나 가치에 비해 리스크가 큰 것이 사실이다.
복수SO(MSO)나 나머지 통신사업자들은 온세통신 인수에 일단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있어 최종 유찰로 채권단도 가격 현실화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또 가입자 이탈을 막을 수 없는 상황에 몰린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수(약 35만명)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업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마지막까지 입찰서 제출을 희망했던 한 컨소시엄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협상 가능할 정도로 요구 금액을 낮춘다면 재응찰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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