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차 전지 배터리 관련 기술의 해외 유출 혐의로 검찰의 압수 수색을 받고 있다.
ETRI가 검찰의 수사를 받기는 지난 2003년 벤처 주식 관련 비리에 이어 두 번째다.
22일 ETRI 등에 따르면 대전지검은 ETRI IT 융합·부품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중인 J모씨 등 3명이 전지 배터리 관련 2차 전지 등의 기반 기술을 중국으로 유출한 혐의를 잡고 관련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서울 관련업체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관련 서류 등 압수한 물품에 대한 정밀 분석 작업을 벌여 관련자들의 구체적인 혐의가 드러날 경우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TRI는 지난 95년 리튬 전지 연구를 시작, 리튬이온고분자 전지(LIPB)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리튬이온전지보다 음극 재료 성능이 10배이상 뛰어난 리튬금속 고분자 2차전지(LMPB) 등을 개발해 왔다.
한편 대전지검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전·현직 연구원이 국방부의 신형 레이더 및 전투전략 시뮬레이션 기술 개발과 관련해 군사기밀 유출 혐의를 잡고 연구소 전직 부소장과 책임 연구원 등 10여 명을 다음 주부터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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