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 참여를 지향하는 차세대 인터넷 ‘웹2.0’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산발적으로 연구 작업이 진행돼온 국내에서도 사전 정지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플랫폼’으로 활용해 정보를 자유롭게 생산·공유하는 ‘웹2.0’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국내에서도 최초로 전문 컨퍼런스가 연달아 열리고 민간 연구 모임까지 탄생하면서 웹2.0 붐이 조성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주요 개별 포털들이 소극적으로 웹2.0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에서 정부와 민간이 참여해 이를 체계적인 논의로 발전시키려는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특히 오는 2·3월에는 국내외 웹2.0 전문 개발자가 대거 참여해 웹2.0의 개념 및 사례 등을 공유하는 대규모 컨퍼런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오는 3월 중순 개최할 예정인 ‘웹2.0 & 모바일웹 컨퍼런스’에서 웹2.0을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해외 유명 인사들을 대거 초청하는 한편 국내외 사례를 풍부하게 제시할 계획이다. 이 행사에는 웹2.0 개념의 창시자 격인 미 실리콘밸리의 팀 오라일리와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저서 ‘구글스토리’의 저자 존 바텔 등이 방한하거나 원격화상 회의를 통해 웹2.0의 현재와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지난해 신개념 개인 맞춤형 포털을 지향하며 윈도라이브즈 전략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별로 웹2.0의 최신 현황도 소개된다.
이에 앞서 2월에는 코리아인터넷닷컴과 민간 인터넷 기업들의 주도로 웹2.0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심도깊게 짚어보는 전문 컨퍼런스도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국내 온라인 환경에서 잘 알려진 웹2.0 전문가들이 비공식적으로 전문 연구 모임을 발족, 활동에 들어갔다. 이 모임에서는 주요 포털 및 한컴씽크프리·오피니티에이피·판도라TV 관계자들이 참여해 국내외 웹2.0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한상기 오피니티에이피 사장은 “그동안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주도했던 웹2.0 환경을 국내에서도 보다 체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며 “비정기적인 모임 등을 통해 웹2.0의 진정한 공유 정신 등을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웹2.0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블로깅·검색·태깅(꼬리표달기) 등을 활용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제공받지 않고 스스로 정보 및 네트워크를 창조, 공유하는 새로운 인터넷의 흐름이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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