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프린터, 장밋빛을 출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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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관 대신에 집에서 손쉽게 다양한 이미지를 출력할 수 있는 ‘홈 프린팅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포토프린터 가격이 크게 떨어진데다 주요 업체가 올해 중점 사업의 하나로 홈 인화 시장 공략을 꼽고 시장 활성화에 발벗고 나서고 있기 때문. 여기에 올해 히트 상품의 하나로 포토프린터가 떠오르는 등 시장도 장밋빛이다. 산업계에서는 올해 전용 프린터를 포함한 포토프린터 수요를 전년 보다 25% 정도 성장한 25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포토프린터 가격 급락=홈 프린팅 수요의 척도인 PC·디지털카메라·휴대폰과 맞물려 손쉽게 이미지를 인화할 수 있는 포토 전용 프린터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출시 초기만 해도 20만원 이상 제품이 주류였지만 지금은 5만원대 보급형 모델까지 선보였다.

 롯데캐논은 최근 5만원대 잉크젯 포토프린터 ‘픽스마 iP12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출력 속도도 높여 4x6인치 사진을 장당 70초에 출력할 수 있다.

 브랜드 업체의 제품 가격도 하락하는 추세다. 엡손은 지난해 11월 4x6 사이즈 전용 포토프린터 ‘픽처메이트 100’을 기존 픽처메이트 제품 보다 20% 정도 저렴한 20만원대 초반에 내놨다.

 한국코닥도 지난해 초 28만원에 달했던 포토 전용 프린터 ‘프린터 독’ 제품을 디지털카메라를 포함한 패키지로 묶어 3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디지털카메라를 감안하면 포토프린터 가격만 절반 이상 떨어진 셈이다. 이밖에 한국HP도 10만∼20만원대의 보급형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가고 있다.

 ◇신년 마케팅도 ‘점입가경’=연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할인 행사도 잇따라 열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아카데미 행사를 열고 포토 전용 프린터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하반기, ‘포토S’를 선보이고 이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는 올해 공격 마케팅을 통해 판매량을 월 5000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은 포토 전용 프린터 2개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해 분기당 4000대 정도를 판매했다.

 한국HP도 사진 인화가 가능한 프린터 제품군을 전체 잉크젯 라인의 90% 이상으로 확대했다. HP는 1.5GB의 하드디스크를 내장해 1000개 이상의 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는 ‘포토스마트 475’ 포토프린터를 29만9000원에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이달 말까지 벌이고 있다.

 TV홈쇼핑 등 신유통 채널을 중심으로 수요 몰이에 나서고 있는 한국코닥도 코닥의 500만 화소 제품과 포토프린터를 패키지를 묶어 36만9000원에 판매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장도 ‘청신호’=‘디지털카메라로 찍고 직접 뽑는’ 스타일이 정착되면서 포토프린터 시장도 쑥쑥 커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주목할 감성 마케팅 키워드로 ‘디지로그’를 주목하면서 포토프린터를 히트 상품 후보로 선정했다. 수요도 전용 프린터를 포함한 포토프린터가 지난해 20만대에서 올해 25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 봤다.

 포토 전용 프린터의 비중도 커져 지난 2004년 전체의 10%인 1만3000대에서 지난해 20%인 4만대에 이어 올해는 무려 두배에 달하는 7만대로 예측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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