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그룹이 자회사인 드림씨티방송에 대해 호주의 매커리와 지분 매각 및 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유진그룹 고위 관계자는 16일 “매커리 측이 투자 의향을 밝혀와 실사를 진행 중”이라며 “매커리를 통해 자금 확보가 되면 지난해 추진했던 기업공개(IPO)는 보류될 것”이라고 말했다. 드림씨티방송은 김포와부천, 은평구에서 케이블TV(가입자 40만가구)와 초고속인터넷(12만 가구)을 제공 중인 중견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다. 매커리는 호주의 SOC투자전문업체로, 지난해에는 MSO인 CJ케이블넷의 증자에 참여해 5% 전후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드림씨티 관계자는 “현재 IPO의 경우 업무상 추진 중지 상태”라며 “자격 요건은 통과했기 때문에 다시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진그룹은 매커리와의 협상을 우선 진행한 후 실패시 IPO를 재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드림씨티의 가치를 3600억∼4000억원 정도로 평가했다. 드림씨티의 지분 구성은 유진기업이 48%를 보유하고 있으며 외자(AIF-MSO)가 30.9%로 2대 주주다.
업계 관계자는 “매커리가 외자여서 방송법이 정한 외자 49% 보유 제한에 걸려 현재로선 50% 이상 지분 확보는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국내 파트너와 함께 인수하는 등의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몇몇 MSO를 매커리의 파트너로 지목했다.
유진그룹은 최근 대우건설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본래 시멘트·레미콘이 주요 사업 영역인 유진그룹으로선 건설업체를 인수해 수직계열화하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대우건설의 인수가액은 2조5000억∼4조원으로 추산돼 이번 드림씨티방송 매각 추진도 자금력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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