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시장 주도권을 놓고 삼성전자와 이탈리아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레콤이탈리아(TI)간 전력적 협력 관계가 강화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를로 부오라 사장(CEO)을 포함한 텔레콤이탈리아 고위경영진들이 16일부터 한국을 방문,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휴대인터넷(와이브로) 기술현황을 둘러보고,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경영진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콤이탈리아 경영진의 한국 방문은 내달 10일 개막하는 토리노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양사 간 전략적 동맹관계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텔레콤이탈리아의 경영진의 내한은 유럽 3세대 WCDMA 이동통신 시장이 HSDPA 방식으로 전환을 앞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방한을 계기로 삼성전자와 TI의 이동통신 자회사인 텔레콤이탈리아모바일(TIM)간 WCDMA 및 HSDPA 단말기에 관한 전략적 협력 관계가 구체화될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이와함께 토리노 동계올림픽 직후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릴 예정인 ‘3GSM 콩그레스’에서 양사의 공동 프로모션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가능성도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토리노 올림픽 기간 중 시연될 수 있도록 주파수를 할당받아 준 TI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림픽과 같은 국제적 행사에서 와이브로 시연이 이뤄지면 국제적 인지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와이브로 시연용 주파수를 할당받은 텔레콤이탈리아와 토리노 동계올림픽 기간 중 2.1GHz 대역의 주파수를 이용해 와이브로 서비스 시연을 하기로 합의했다.
유럽에서 최초로 한국형 휴대인터넷 기술인 와이브로를 제공하는 사업자가 될 텔레콤이탈리아는 올림픽 기간 중 텔레콤이탈리아모바일과 함께 와이브로를 전세계인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또 경기결과를 이동중에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첨단 이동통신 서비스 ‘와우(WOW)’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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